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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운2009-06-09 22:02:53 
 현대미포조선 회사와노조 현장활동가 징계9울산노동뉴스/펌)

미포투쟁 1.23 합의정신 지켜질 때까지 간다
[인터뷰]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
  
2008년 9월 미포조선 사내하청 용인기업 복직투쟁에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이 연대투쟁을 벌였다. 4개월간의 연대투쟁 끝에 용인기업 노동자들은 전원 정규직으로 복직됐다.

연대투쟁 과정에서 정규직 노동자의 투신, 구속, 테러사태가 일어났으며 울산노동자대회, 영남노동자대회도 열렸다. 현장, 지역, 전국의 노동자가 하나되는 제대로 된 연대투쟁이었다.

제2 미포투쟁을 선언한 후 1.23 합의 이행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사태 해결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을 만나보았다.


6월5일 염포삼거리 김석진 의장 1인시위(사진=미포현장투).


출.퇴근할 때 현장사무실 앞 비방 현수막 등 현장탄압이 노골적이라는데 구체적 탄압사례를 이야기해 달라.

징계기간 동안 현중과 미포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의원이 직접 나서서 비정규직 연대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현중 경비대의 심야 노동자 테러 사태를 해결하고, 이면협약서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면서 홍보물을 지역에 배포하고,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회사는 이에 맞서 울산동부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른 새벽부터 노무관리자들이 집 주변을 감시, 미행했다. 어용세력들이 회사 밖에까지 따라다니며 홍보물 배포를 방해하고 홍보물을 탈취해갔다. 1인시위도 방해했다.

징계기간이 끝나고 출근하자 미포 경비대 사내 미행, 출근길 사내에서 팀 동료 동행, 팀원들 현수막 시위, 팀원들 출근인사 외면과 묵비권, 중식시간 조.반장 식당 동행, 노동조건 변경, 심지어 모 조합원은 출근길 사내에서 나와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 나누었다는 이유로 담당 반장과 면담을 했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수 없음을 미안해했다. 나를 비방하는 현수막 세 개가 아직도 출.퇴근하는 현장 사무실 입구에 걸려 있다.

1인시위의 구체적 요구는

이면협약서 이행과 현중경비대 심야 노동자 테러사태 해결이다.

2009년 1.23 합의 하루 전 합의에 전권을 가지고 나왔다는 현대중공업 노사담당 김모 상무는 민주노총울산본부장과 협의하여 김모 상무 자신이 직접 합의서, 이면협약서를 작성하였다. 1월23일 합의서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공개하기로 하였고 이면협약서는 비공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2009년 1월17일 발생한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 테러사태는 미포투쟁당시 진보신당 단식농성장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밤 12시경 오토바이 헬멧으로 복면한 50~60명의 현대중공업 경비대는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을 들고 단식농성장을 침탈하고 진보신당 당원에게 폭력을 가했으며 미포조선 현장대책위 소집권자인 나를 지목해 소화기 액을 분사하면서 앞을 전혀 볼 수 없도록 한 후 각목과 소화기로 머리와 어깨를 내리찍고 발로 짓밟는 등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하고 도주한 사건이다.


이면 협약서 : 1항 금번 사건과 관련한 조합원 징계시 인원을 최소화 하고 중징계(감봉,정직,강격,해고)하지 않도록 한다(사진=미포현장투).

1.23 합의 정신이란?

1.23 합의서 핵심내용을 보면 2항) 회사는 사내 안전사고 발생 시 관련 절차에 의거 신속하게 조치토록 하고, 재해자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며 산재요양 신청 시 재해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3항) 근로형태(연장, 휴일근무)에 대해서는 운영 실태를 재점검하여 규정에 따라 적합하게 운영되도록 한다. 4항) 회사는 용인기업 노동자들을 회사 종업원(정규직)으로 우선 복직시키고, 임금 기타 나머지 문제는 재판(조정 또는 합의 포함) 결과에 따르며, 회사는 재판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행위(추가자료 제출, 증인 신청 등)를 하지 않는다 등이다.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의 용인기업 복직 연대투쟁은 노동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다. 현장에 노.사간 논란이 되어왔던 합의서의 항목(2항,3항,4항)과 관련해서 회사는 자신들의 잘못된 노무관리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내어놓았다.

사실이 이러한데 누가 누구를 징계한단 말인가. 오히려 반성하고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은 잘못된 노무관리로 인하여 노.사간 다툼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의 경영진이다. 하지만 경영진 그 누구도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이를 그대로 둔다면 87년 이전처럼 주인과 머슴 관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우려도 있다.

산재, 노동탄압, 용인기업 복직 등 4개월간의 투쟁은 특별한 새로운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도 아니었고 잘못된 현안문제를 바로잡는 일상적인 투쟁이었다. 회사는 합의서 2,3,4항처럼 잘못된 노무관리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합의 후 정당하게 잘못된 노무관리 시정을 요구하는 현장활동가들을 중징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이 들어오는데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저항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노동자이자 노조활동가임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이는 자신은 물론 전체 조합원과 모든 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의 희망을 꺾어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더 이상 조합원 정서, 주변 여건, 현장투쟁 주체역량 등 민주노조의 가면을 쓴 어용들이 자주 써먹는 이유 등으로 투쟁을 회피하는 반노동자적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 이는 머지않아 나와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생존권 위협에 백기를 드는 행위다.

연대 단위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09년 임금교섭은 회사에 위임된 상태이며 노동조합도 회사처럼 현장조직 활동가들을 중징계(유기정권 5년)하였다. 제2 미포투쟁을 결의한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극소수 회원은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울산공동투쟁본부와 연대를 통한 힘겨운 투쟁을 벌여나가고있다. 역량껏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면협약서가 이행되고 현중경비대 심야 노동자 테러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는 침묵과 복종으로 시름하는 노동현장을 바꿔내는 투쟁이자 민주노조를 올곧게 세워내는 투쟁이다. 나아가 1.23 합의 주체인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의 위상을 지키는 것이고, 연대투쟁의 기풍을 세워내는 길이다. 그리고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원칙을 세우기 위함이다.

조합원들이 나서야 한다. 당당히 노동3권을 주장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 무너진 노동현장의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아래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것을 결의한다.

합의 주체인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도 더 이상 투쟁을 늦추면 안된다. 울산노동자대회와 영남노동자대회를 개최하면서 혹한의 날씨 속에서 함께 투쟁해온 지역과 전국의 노동자 동지들에게 제2 미포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다시한번 호소한다.



편집국 / 2009-06-08 오후 1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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