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64%의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수석부위원장 비리와 지도부 총사퇴로 위기에 빠진 민주노총을 조합원들이 구해낸 것이다. 60만 조합원이 더 이상 노무현 정부의 민주노총 죽이기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법안을 막아내고 이번에는 꼭 비정규직 권리보장 법안을 쟁취하자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에서 민주노총을 살린 것이다.
교섭은 개악안 강행처리 명분쌓기
18일부터 25일까지 네 차례 진행된 교섭은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법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한 명분쌓기였다. 정부안은 임시직을 3년까지 맘대로 사용하고, 파견을 거의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며, 계약기간이 끝나도 꼭 고용할 필요가 없는 한마디로 ‘비정규직 노예법안’이다. 사용자들은 교섭이 아니라 대화하고 주장하면서 정부법안 강행처리를 촉구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정부여당은 12월 8~9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민주노총을 압박하고 있다.
12월 1~2일 총파업, 4일 전국노동자대회
총파업의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국순회투쟁을 거쳐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농성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1월 25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지침 2호를 통해 12월 1~2일 총파업을 벌이고, 12월 4일 1만명의 노동자가 국회 앞으로 집결해 대규모 민중대회를 열어 노동자 농민을 죽이는 노무현 정부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