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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쌍용, 김준규 | 2007-09-03 00:3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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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이의 도보투쟁 7일차 보고(9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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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도보투쟁의 총거리는 차량이동구간(창원→순천→광주)을 제외하고, 1500리입니다.
현재 전체 도보거리의 약 1/3인 약 200 km를 걷고 있습니다.
※ 현지 상황에 따라 다소 일정차이가 발생하오니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7일차 보고
어제 저녁에 울산에서 출발한 올라온 동지들이 숙소를 찾아왔다. 도보투쟁을 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동지들은 울산의 안기호 전 위원장을 비롯하여
하정기, 백판기, 배운태, 현미향, 서해랑, 그리고 임송라 등 7명의 동지들이 새벽 2시 다된 시간에 숙소로 왔다.
주말이라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많아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지들이 오면서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사와 도보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울산에서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 하고
내일 도보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새벽 3시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고 각자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7시였는데 울산에서 올라온 동지들은 먼저 일어나 근처 백양사를 다녀왔다고 하였다.
우리는 어제의 비바람과 싸우고 또 새벽까지 울산동지들과 이야기를 한 것이 작용하여 늦게 까지 잠을 잔 것 같았다.
10명으로 보강된 아침을 간단히 마치고 오늘 도보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아침을 근처 식당에서 먹고 1500리 도보 투쟁을 시작했다. 시작하면서 식당 아주머니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하여 전체 동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을 하였다.
비는 많이는 내리지 않았지만 이슬비가 계속 내려 이슬비에 옷이 다 젖을 정도였다.
어제의 비바람과는 달리 가랑비가 은근슬쩍 옷을 젖게 만들었다. 불가피한 생계활동 속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투쟁에 동참해 준 소중한 우리의 동지들 그리고 가족의 도보투쟁...
울산동지들도 이슬비지만 비를 맞으면서 도보 투쟁을 씩씩하게 잘 진행하였다.
마음 한편으로는 울산에서 올라온 동지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 우리가 바라는 비정규직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을 당장 이루지는 못하겠지만
함께 걸어가는 이 길과 이 마음은 언제까지나 우리들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순간 순간이 참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부분결합하면서 즐겁게 투쟁에 임하는 동지들의 모습...
도보투쟁을 시작하고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에 백양사에서 정읍으로 오는 길이 높은 산을 올라가는 구간이라 사람들이 조금은 힘들어 했다.
올라오는 구간이 힘든 코스였고, 가랑비가 여전했지만 공단의 공기와는 달리 상쾌하였다.
첫번재 고개 길 쉽지 않지만 다음의 더 높은 고개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었다.
올라오는 지명을 보니 골재라는 곳이었다. 도로 포장은 되어 있었지만 꾸불꾸불한 도로를 올라오는 구간이라 조금은 힘들어 했다.
특히 해랑이가 어린이라 올라오는 길이 힘들다는 호소를 하여 손을 잡아주면서 함께 정상까지 올라왔다.
1번째 고개를 무사히(?) 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안개로 뒤덮인 골재를 올라가고, 내려가는 동지들...
골재 정상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가 되는 지역이었다.
골재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 촬영도 하고 올라오는 길의 피로도 잠시 풀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날씨는 이슬비를 뿌리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운 상태였다. 골재 정상에서 30분정도 내려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함께 힘든 길을 올라온 동지들과 막걸리와 호박전을 곁들여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었던 동지들과 먹는 점심과 막걸리는 도보투쟁을 하면서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가랑비에 젖은 몸을 말리며, 약간의 막걸리와 부침개로 몸의 피로를 달래고, 다시 출발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또 다시 오후 일정에 맞춰 도보투쟁을 이어갔다.
늦은 점심이었지만 동지들이 맛있게 먹고 출발하는 도보투쟁이라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읍으로 내려왔다.
정읍을 목전에 두고 울산동지들이 내일 일정을 감안하여 오후 4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울산으로 내려가는 것을 결정하여 모두 모여 사진을 찍고 헤어져야 했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계속 걸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해랑이가 아빠와 헤어지는 것이 조금은 섭섭했던 것 같다.
헤어지기 전에 한번 꼭 안아주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는 시간에 아산지회의 신명균 동지가 새롭게 도보투쟁단에 결합을 하여
울산동지들과 자연스럽게 바톤터치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동지들과 아빠와 함께 해고자 투쟁을 훌륭히 마치고 돌아가는 부자지간의 포옹...
울산동지들은 내려가고 신명균동지가 새롭게 결합을 하여 정읍까지 함께 걸었다.
오후를 들어서면서 아산의 김진용동지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 계속적으로 걸어간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다는 것을 느낀다.
8월 30일 밤에 결합하여 지금까지 힘찬 모습을 보였던 김진용동지가 힘든 모습을 모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신명균동지의 결합... 마른 몸을 자랑하듯이 마지막 도보코스를 가뿐히 걸어가는 신명균동지와 서서히 마지막 피곤을 보이는 김진용 동지...
힘든 길이었지만 끝까지 함께 걸어 정읍으로 와서 숙소를 정하고 모두 깨끗하게 씻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김진용동지는 다시 아산으로 출발하고 내일 부터는 신명균동지와 함께 걸어 갈 것이다.
숙소를 앞두고 상기된 동지의 모습, 그러나 금일 최종 도착지에 다다르자 마지막 힘을 내어 완수를 만끽했다.
김진용동지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투쟁!
내일 부터는 비는 이제 걷히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바람도 조금 불어주는 가을 날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일 새롭게 동지들을 만날 것을 약속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며....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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