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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GM대우 비정규직 지회에 대한 평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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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설립이전부터 현재까지의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에 대한 경과와 현재까지의 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견해를 물어왔을때 잠시 망설였다.
내자신이 과연 얼마나 노동조합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그리고 노조설립이후 대의원이 되고나서 대의원으로써의 노력과 행동은 얼마나 경주해 왔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의 망설임이었다.
1.GM대우창원비정규직 노동조합을 건설하다.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이하 지회)는 4월 10일 100여명의 발기인으로 금속연맹경남지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고, 4월 11일 정규직집행부동지들과 함께 라인을 순회하며 비정규직들에게 노조가입을 권유해 다수를 가입새켰으며, 4월 13일에는 조합원 수가 600여명이나 되는 규모가 꽤 큰 조직(마창지역에서의 비정규직조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큼)으로 지역의 동지들과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립보고대회를 열어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그 당시 경남지역에서 비정규직이 대중적인 노동조합을 건설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었지만, 조합설립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정규직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들은 전국에서 모범사례로 뽐힐 만큼 대단한 평가를 받았다. 노사혐의회를 만들어 주었고, 하노투(하청노동자투쟁단) 그리고 노동조합에 이르기까지 지회의 핵심간부들을 발굴하고 교육과 훈련까지 모든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았던 지부집행부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타 지역의 비정규직사업에 귀감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못보고, 이후 지회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2. 6월 20일 사측의 탄압이 시작되다.
6월 20일 사측으로부터의 침탈이 있었다. 지회의 주축인 KD부서의 하청업체인 대정동지들에 대한 탄압이었고, 조합설립이후 지회에 대한 첫번째 탄압이기도 했다.
GM자본과 그 하수인 대정의 사주를 받은 11명의 건장한 용역깡패들이 대정의 직반장명찰을 달고 현장관리자라 우기며 침탈해 왔다. 애초부터 현장에 분란을 일으켜 지회를 어려움에 빠뜨릴 목적이었기에 웃통을 벗어던지고 지저분한 무신을 내보이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갔다. 이에 우리지회동지들은 한치의 야보없이 온몸으로 막았고, 지부관부들도힘을 보태 주었다. 창원지방 근로감독관과 사복경찰이 왔어야 비로소 사태는 수습되었고, 근로감독관의 중재로 쌍방간에 오늘 빚어진 잘잘못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기로 합의하고 일단락 되었다. 몇 명의 동지들이 다쳤지만 첫 번째 전투치고는 훌륭하게 극복했다.
그러나 자본가들의 본색은 뒤에 드러났다. 근로감독관의 중재로 이루어진 합의 사황임에도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16명에 대한 고소고발과 1800만원의 손배 가압류를 날렸다. 사측의 비열함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대정동지들을 강제로 해고 시키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받은 퇴직금의 일부를 본인에게는 통보도 하지 않고 가압류해 리는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 창원지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이를 보고도 방관자적 입장만 취할뿐이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부를 무시하는데도 말이다. 다 한통속인 것 같다.
현재 현장을 침탈한 11명의 용역깡패 중 한명은 아직까지도 모업체 부장이라는 직함을 버젓이 달고 노동조합 탄압과 파괴의 선봉장 역활을 하고있다.
또한 대정이라는 하청업체는 어떠한가? 아직도 업체는 살아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이는 위장폐업이라는 말이 아닌가?
3. 8월 26일 첫 파업을 하다. 8월 26일은 첫번째 파업이 있었던 날이다. 당시 대체인력을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사측은 의도적으로 3-6개월 계약직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해지 시켜버리거나, 조합을 탈퇴하면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는 등 갖가지 회유와 협박으로 계약직 조합원들을 흔들어 됐다. 이에 대해 지회는 슬기롭게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되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도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갔다는 말에 지회동지들, 특히 대정과 A/S선봉대동지들 그리고 열성적인 조합원들은 퇴근도 늦추어가며 현장순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확대간부들은 현장조합원을 찾아다니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고, 미조직된 비정규직들에게는 조합에 가입해줄 것을 권유했다. 상집간부중 한사람은 새벽 3시까지 비조합원들을 만나 설득시키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 움직이지 않을것 같은 미조직비정규직들이 하나 둘씩 지회로 가입하는 것이 아닌가? 찬반투표일까지 60여명이나 가입했고 투표에도 참여했다. 정말 모두가 혼신을 다한 파업 준비였다.
드디어 조합 깃발을 필두로 풍물패의 풍물소리에 맞추어 조합원들이 뒤따르며 파업대오를 형성했다.
라인을 순회하며 정규직동지들에게는 파업의 당위성, 관심과 연대를 그리고 미가입 비정규직들에게는 적극적이고 용기있는 행동으로 파업대오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또 호소했다. 약, 4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미조직된 비조합원들도 다수가 동참했다. 메인라인을 완전히 세우지는 못했지만 가동률을 30%이하로 다운시켜 자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비정규직들이 이렇게 파업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GM자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직노동자들도 감히 하지 못했던 파업을 비정규직들이 하고 있으니 당황해 하는 것은 당연했으리라........
그러나 나름대로는 괜찮은 파업이라 여겼지만, 지회가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파업이후의 대책이 전무했던 것이다. 파업에 참여했던 조홥원과 비조합원들을 대칙없이 현장에 복귀시키는 바람에 원하처관리자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노동자들의 표적이 되고 만것이다. 같은 노동자들에게는 따돌림을 관리자들에게는 협박을 당하고 심지어 재계약이 되지 않은 사태가 여기저기서 발생하였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태였다.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지회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는데, 잘해 놓고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과 비조합원들을 다 잃어버리는 빌미가 되었으니 말이다. 경험부족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4. 8월 30일 원하청 공동잔업거부 투쟁을 전개하다.
8월 30일 원하청은 공동으로 잔업거부 투쟁을 전개하였다. 급속연맹에서 6T파업 지침이 떨어졌지만, 지회는 원하청 연대에 무게를 둔 공동잔업거부방식의 투쟁을 택했다. 하지만 이 투쟁은 원하청노동조합의 객관적 실체를 정나라하게 드러내는 투쟁이 되고 말았다. 함께 잔업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완전히 멈춰 세우지 못한 것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생산이 멈췄다고 하지만, 실질적 힘인 조립라인을 포함한 메인라인을 세우지못했기 때문이다. 12잡이나 돌았다. 이말인즉 정규직이 파업을 해도 라인을 멈출수 없다. 노동조합의 힘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총 34잡(jap:시간당 생산대수)에서 정규직파업으로 13잡, 비정규직 파업으로 9잡, 나머지 12잡이 돌아 갔다는 것이다. 나머지란 현장관리자와 미조직비정규직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완전히 생산을 멈출려면 이 12잡을 반드시 조직해야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34jap=13jap+9jap+12jap
이것이 개략적인 지부와 지회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힘인 것이다.
5. 9월 9일 게릴라 파업을 전개하다.
9월 9일 야간근무시간에 기습적으로 게릴라파업(2T)을 전개했다. 당시 사측의 탄압으로 지회는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고, 조립라인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결국 차체의 일부 조합원을 제외하고는 지회의 주축인 대정, 세종만의 파업이 되고 만 것이다. 당일 기습적인 게릴라파업인지라 회사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생산은 2시간 동안 그대로 멈춰 섰다. 그러나 지회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에 마음이 무거웠다.
6. 9월 30일 총파업 그리고 업체폐업
9월 초부터 대정업체와 소속조합원들이 계약해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전공장에 나돌앗다. 9월 말로 들어서자 소문은 서서히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GM자본의 공격이 시작된것이다. 8월 26일 비정규직들이 라인을 세우는 파괴력을 봤을 때 가만히 있던 것이 오히려 이상했었다. 예전 같으면 현장관리자의 말 한마디에 벌벌 떨던 놈들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관리자들에게 욕과 삿대질을하며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던 녀석들. 심지어 라인까지 세웠으니 얼마나 분했겠는가?
사측의 공격은 먼저 지부를 무력화시켜 지회와의 연대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데서 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지회의 핵심업체인 대정을 폐업시켜 버리고 소속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엄청난 한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우리지회는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집행부는 대정이라는 업체는 폐업을 원치 않고 있고, GM자본 역시 감히 폐업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지속적이며 강력한 투쟁을 만들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조합원들이 투쟁할 시기가 아니냐며 물어오기도 했다. 홈페이지(사이버) 관리라든가, 조합원들의 의식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 한번 실시하지 못했고,그 흔한 유인물조차 제대로 한장 내지못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결국은 손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업체는 폐업 조합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말았다. 뷰랴뷰랴 대응한답시고 28,29일 4T 그리고 30일 총파업으로 응수했지만 이미 대세는 사측으로 기운상태였다. 폐업 일주일 전까지 아니 2~3일 전까지도 폐업은 없을 거라는 집행부의 안일한 판단때문에 기인된 아이없는 사태였다.
7. 철농 설치와 결사항전
폐업과 계약해지, 전면파업, 그리고 철농은 시작되었다. 결사항전투쟁을 70여일 버텨오고 있지만 집행부는 계속해서 투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사측의 탄압과 회유 협박에 하나 둘씩 지회에 등을 돌리고 있다. 우리의 요구도 초지일관 직접고용 정규직화였는데 이제는 많이 퇴색되었다. 부평 정규직 본조 이성재 위원장이 제시한 9월 30일 이전으로의 원직복직이라는 안을 받아들이는 대세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탄력을 받은 사측은 한술 더해 선별적 원직복직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협상 카드를 들이 밀고 있다. 협상도 당사자인 지회가 철저하게 배제된 상황이다. 회사와 원정 조합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 조합원들의 생사여탈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청에서 대신 결정해주는 현실에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은 이렇듯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의 문제는 반드시 스스로가 풀어 갈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 지회가 경험이 없어서 새내기라서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되풀이 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뿐더러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가 GM대우 창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초기 조합설립 때까지 비정규직들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고 정규직노조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주다시피 한 것이 지회의 주체성을 결려시켰고, 정규직노조에 의존하는 의존적인 지회가 되고 말았다. 이것은 GM자본의 조그만 탄압에도 쉽게 허물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확대간부들은 자기자리를 찾아가고 조합원들에게는 한발 앞선 행동으로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주었어야 했는데 조합원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행동들을 했고, 자기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히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는 노력도 부족했다. 모르니까 지회장 얼굴만 쳐다보게 되었고 이것은 지회장의 독단과 독선을 부추기는 빌미가 되었다. 또 그로인해 다수가 지회장울 비판하고 있지만,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지회장 혼자만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상집이니 대의원들의 책임도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최소한 확대간부가 되었다는 것은 노동조합의 중심에 서서 활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데 부단한 자기계발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신 없는 소극적인 간부들이 주체가 되었다는 것이 지회를 현 상황으로 만든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집도 되었고 대의원도 되었기에 소신과 책임감이 결여 되었고 이것은 지회를 식물 지회로 만드는 단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
창원 지부는 어떠했는가?
비정규직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었고 이것을 지부가 받아 안아 소신 있게 추진하는 것까지는 상당히 좋았다고 본다.
대의적인 명분도 서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을 간과하지는 않았을까?
조합원들에게 최소한의 동의를 구하는 일
이것만 이루어 졌어도 .........
금속연맹 경남 지부는 어떠한가?
미조직 대상을 조직해 내는 것은 상당히 잘한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조직화에 너무 연연하다 조직을 이끌 지도부의 조직력을 갖추게 만드는 데는 등한시 하지 않았나 싶다. 신생지회들은 거의 대부분조직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조직화 못지않게 조직력을 갖추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위의 글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물론 과정 과정도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은 쪽으로 나와 버렸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앞의 지면에서 하나하나 열거 하였다. 잘못된 것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은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자는 의미인 것이다.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다음에는 보다 더 나은 지회로 거듭나지 않을까?
투쟁하려는 자는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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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운운할 때는 아니지만 반성할건하고 가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더욱이 GM대우 창원비정규직지회 지회장님 만큼은 반성과 아울러 뼈속까지 깊이깊이 뉘우치고 전조합원께 용서를 구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구차한 변명보단 단 하나라도 실천할수있는 행동방안과 대안을 마련하여 끊임없는 투쟁으로 연계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고 사명임을 알아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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