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수단과 방도이겠지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 하나되는 공장위원회의 건설과 지역위원회의 비정규직센터화가 답일까요? 노동위원회를 건설,강화하고 노동위원회의 역할을 높여서 노동위원회 산하에 비정규직관련 특위를 두든가, 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 센터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는지. 그리고 공장위원회보다는 현장지회,분회를 건설,활성하시키는 것이 더 낫지 않을는지?
황정규2006-01-08 02:22:09
들불님/수단과 방도가 문제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조금 설명해드리자면, 공장위원회 건설이나 비정규직 센터화의 문제의식은 지금 현실에 적합한 정책으로서 강조되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동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나 현장분회를 강화해야 하다는 것은 김광수 동지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것입니다...
김광수 동지는 예전에 당에서 당의 기초조직을 모두 지역분회로 전환하고 현장분회를 없애자는 의견이 제출되었을 때, 현장분회가 당의 핵심적인 기층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과거 김광수 동지가 작성한 글이나 연수원 교육자료, 회의록을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공장위원회나 비정규직 센터를 이야기하는 것은 현장분회나 노동위원회의 역할과 의미를 축소하고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조건에서 보다 적합한 정책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특히 하청, 파견 노동자 등 생산현장에 존재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경우 정규직의 의식과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정규직 투쟁이 중요해졌다고 해서 정규직 노동운동이 의미없는 것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정규직과의 공동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치적 자각, 단결을 발전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의 구분을 극복해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덧붙이 말하면 2007년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현장에서 투쟁, 교섭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노동자계급의 대안으로 공장위원회가 유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정규직 정규직이 공동으로 공장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당이 이를 조직하는 역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거 조직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것은 당에 포괄되어 있는 현장노동자 당원들이 자신의 현장에서 적극적인 조직,실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노동위원회와 현장분회를 강화하고 활성화하는 것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