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여! 경남지역 노동자가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조합원의 뜻을 거역하는 그들만의 문제입니다.
동지여! 경남지역 노동자가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조합원의 뜻을 거역하는 그들만의 문제입니다. 2006/03/27 08:26:27
노동이 Hit : 29 , Vote : 0
저 역시 동지가 내 쉬는 한숨에
잘 살아보라며 글을 끝내는 동지의 안타까운 마음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동지 역시 이 현실을 보면서 포기하고 뒤로 빠지려 하지 않습니까?
그런 우리의 잘못이 지금처럼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는
경남본부의 잘못된 집행을 유지시켜 온 것입니다.
저 역시 무엇때문에
노동자 대회가 취소되었는지?
금요일 지역에서 모인 동지들에게
왜 굴뚝 농성장을 사수하자는 동지적 연대를 외치지 않았는지
그 놈의 정규직 노동조합이 왜 그렇게 비정규직을 저렇게 방치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랑찬 마창의 투쟁정신이 너무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전투적 정신도, 활발한 토론과 적극적인 연대의 모습도 사라진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반성하고 투쟁을 조직하고 잘못한 범한 지도부의 각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참 너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고공 굴뚝 농성 첫날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이 굴뚝 농성을 점거하러 가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절단기를 들고 베낭을 던져넣고 몸을 철망위로 던져가며 ...
그리고 이내 비정규직 동지(간부) 한 명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규직 간부님들, 형님들 죄송합니다.
사전에 이런 투쟁 계획을 알렸어야 했는데 ...
왜 못 알렸을까요?
알리면 그런 투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요?
그 현장에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이 몰려와 굴뚝농성을 제압하려 할 때
정규직 노동조합 간부들은 두 세명 밖에 나타나지 않앗습니다.
활동가와 대의원인 듯한 동지들 십여명만 나와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경남본부와 정규직 노동조합이 안전휀스를 치는 문제를 사측과 협의한다고 들을었 때
참 개인적으로 심장이 뿌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왜 그런것을 협의를 해야되는지?
당장 저 높은 곳에서 목숨을 내 걸고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사투를 벌이는
동지들을 생각 하고 있는지 정말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관리직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이 정문을 틀어막고 지역 동지들의 연대를 막을때 뭔가 이상했습니다.
굴뚝에서 내려다 보는 동지들의 모습이 눈에 훤히 보였는데
우린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도부도 없었고
투쟁정신도 없었고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나왔는지 조차 모를 정도의 비참한 마음에 가슴에 불을 지르고 싶었습니다.
협의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자리에서 그만 일어나자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급변하면 그 때 보자고 하면서 말입니다.
급변한 상황이 아니고 급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컨테이너로 정문을 봉쇄하고 지역에서 연대하러 온 동지들이 구사대와 용역 깡패에 의해 끌려 나왔는데
고공 농성장에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컨테이너로 막고 철망을 쳐놨다는데
이건 급박한 상황도 아니고 급변한 상황도 아닌가요?
정규직 소위원 동지가 같이 고공농성에 합류했다고 하는데
이제 대우차 정규직 노동조합도 가만 있지 않겠죠?
민주노총도 금속연맹 경남본부도 정규직 노동자가 굴뚝으로 올라가
목숨을 내 걸고 싸움에 합류했으니까 이젠 가만히 있지 않겠죠
오늘 대규모 조직을 통해서 고공투쟁을 하는 동지들을 사수하러 들어가겠죠?
믿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자들 편가름 하지 마십시오.
이제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치 논리에 앞 세우지 마십시오.
이제 더 이상 말로만 하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구호를 외치지 마십시오.
또 다시 그렇게 입에 발린 구호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면
내 가슴에 불을 지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