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업체 폐업, 노조가 두려운 것인가!
-노조 인터넷 소식지 2호(8월 13일)
● 12일 저녁 차체 업체 폐업 결정, 12일 야간, 13일 주간 휴업
12일 주간조 근무 저녁 6시 이후 차체 업체가 갑가기 폐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장, 의장쪽 역시 12일 야간조, 13일 주간조 휴업을 결정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가. 동희오토 사내하청노조가 공개활동에 들어가고, 조합 가입 노동자들이 확대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인가. 차체를 폐업해서 차체 조합원들을 날리면 노조가 깨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원청과 업체장들은 더 이상 착각하지 말라. 우리 동희오토사내하청노조는 차체만의 노조가 아닌 도장, 의장 전체를 포괄하고 있는 사내하청노조이다. 차체폐업을 한다고 날아갈 차체조합원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흔들릴 도장, 의장공장 조합원, 노동자들도 아니다. 이번 차체업체와 원청의 조치는 조합원과 노동자들의 사측에 대한 분노만 키워준 역할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 사측은 더욱 강력한 투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차체 야간조 출근시 정문에서 대치
차체 업체는 폐업을 결정했다면서 야간조 노동자들에게 폐업통보를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정을 모르고 출근했던 야간조 차체 노동자들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간조 조합원들이 정문에서 출입을 제지당했고, 그래서 경비들과 원청관리자들, 그리고 원청 직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차체동지들은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에 들어가겠다고 요구했고, 원청 측은 휴업상태기 때문에 출입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특별한 마찰은 생기지 않았으나 다시 한번 업체와 원청측의 태도에 분노를 곱씹으며 민주노총내 임시사무실로 이동했다.
민주노총 서부협의회 부의장 동지와 함께 현 상태를 판단하고, 이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뒤풀이로 마무리했다.
● 원청 노동자들, 구사대로 가는 것인가!
우리는 다시 한번 원청 노동자들의 행동에 우려를 느낀다. 원청 노동자들은 차체, 의장, 도장 공장의 원청 사무실 노동자들로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원청 노동자들이 당당한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원청의 하수인, 더구나 같은 노동자를 막아서고, 탄압하는데 동원되는 구사대로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원청 노동자들에게 요구한다. 다시는 원청의 하수인으로, 구사대로 행동하지 말라. 동희오토사내하청노조는 노조 깃발아래 일치 단결하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단결하여 살맛나는 일터, 안정적인 직장을 함께 만드는 길에 동참하자.
● 노동자 동지들, 흔들림없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자!
850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 흔들릴 이유 없다. 사측에서는 이번 휴업으로 인한 연휴기간동안 노동자 개인 개인에게 회유와 각종 공작을 펼치고 있다. 노조 때문에 휴업하게 되었다는 사측의 흑색선전에 흔들리지 말고,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찾겠다고 노조를 건설한 우리 노동자들에게 폐업과 휴업으로 맞서는 것에 더욱 분노를 키우며 노동조합으로 더욱 단결하자. 지금 노동조합 가입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흔들림 없이, 두려움없이 동료들과 함께 노조에 가입하여 비정규직의 설움과 그동안 쌓아온 분노를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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