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야간조 중식시간에 노조 소식지 배포
오랜 준비끝에 탄생한 동희오토 사내하청노조가 8월 10일 야간조(B조)
중식시간에 노조 소식지 『노동의새벽』1호를 배포하면서 공개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동자들 손에 소식지가 한장한장 건네질 때마다 이제 정말로 노조가 생겼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청과 관리자들은 당황해하면서 사진찍기에만 여념이
없었고, 우리 조합원과 간부들은 당당하게 노동자들 손에 소식지를 건넸다.
● 11일 주간조 퇴근시간에 노조 소식지 배포
야간조로부터 소식지 배포 얘기를 전해 들은 주간조(A조) 노동자들은 하루종일
쉬는 시간 곳곳에서 노조에 대한 얘기들은 나누었다. 소식지 배포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하고, 또 업체장 및 관리자, 원청관리자들의 눈치와 감시 때문에
대놓고 토론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야간조에서의 소식지 배포 작업의 영향이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주간조에도 노조 소식지가 배포되었다. 바로 퇴근시간 퇴근버스
안에서 이다. 퇴근버스를 일일이 돌며 소식지를 전달하고 합법적인 노조설립과 그
정당성을 짧게나마 설명했다.
이로서 일단 부족하지만 주간조, 야간조 모두 한번씩 소식지가 배포되었다.
하지만 소식지는 앞으로 계속 발행될 것이고, 조합원과 노동자들의 손에 다시
쥐어질 것이다.
● 업체와 원청의 ‘부당노동행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원청에서는 퇴근버스 소식지 배포 현장을 발견하고는 약간의 소식지를 강제로
빼앗아 갔다. 이는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동조합의 공식적인 홍보활동, 더구나
근무시간이 끝난 퇴근시간에 벌어진 홍보활동에 대한 개입으로 「노동조합법 제
81조」‘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은 물론 투쟁으로 응징할 것이다.
● 두려움없이 노동조합에 집단가입하자!
비정규직으로써 작업복을 입고 다니면서도 당당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생활,
내년에두 여기서 일할 수 있을까 고용불안에 떨어야 했던 세월, 주야 빡쎄게
돌면서도 특근까지 해야 간신히 100만원을 넘길 수 있었던 저임금의 고통,
신입사원이라는 이유로,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시급 2850원
받아야 하는 설움. 이제는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날려버리자.
두려워할 것 없다. 노동조합을 믿고, 주위 동료들과 조합원들을 믿고, 850
하청노동자들을 믿고 집단적으로 노조에 가입하자! 그것만이 대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