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이라는 극단적인 투쟁을 전개해 지회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다.
물론 극단적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지회의 상황과 역량을 봐서는 상당한 수준의 투쟁이었다.
노동자 민중들은 흔히 이야기한다.
아니 그렇게 투쟁해 가지고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이냐고..........
그렇게 투쟁해서 고작 이것을 얻으려고 그렇게 고생했느냐고.............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것이 아니냐고...........
"다음에는 비정규직 그 누구도 투쟁 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조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들을 한다.
과연 그럴까?
동지들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시작일 뿐이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투쟁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싸웠다.
저 거대한 악질 GM자본을 상대로 몇 안 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싸웠는데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 아닐까?
노동자의 힘을 너무 나약하게 보지 마라. 우리는 강하다. 그것을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창원공장의 전 노동형제들에게 그것을 보여 주었다.
이제는 창원공장의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 그 누구에게도 꿀릴 것이 없다. 이제부터 당당하게 싸워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싸움의 진정한 성과이자 노동조합의 미래인 것이다. 노동자들의 미래인 것이다.
둘을 얻자면 하나를 주라고 했다. 우리는 분명 하나를 내어 주었다. 다음은 둘을 받으면 된다.
노동자들의 대동단결로 대투쟁으로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다.
창원공장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아니 완성차 공장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않다.
앞으로 정리해고니 노동자 탄압이니 하는 말들은 창원공장에서도 무수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타개하는 방법은 노동자들 개개인에 있는 것이다.
"지금 별 문제없는데, 대우받고 있는데, 우리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데"라고 말한다면
노동자의 미래는 없다.
진정 창원공장의 미래는 없다.
물이 많이 들은 것이 아니라 몰랐던거죠.
썪어 빠진 이놈의 세상이 투쟁하면서 눈에 보인 것이죠.
잘나 빠졌다고 설치는 양반들의 이중성을 보았거든요.
노동자나 관리자나 다 똑같더라고요.
단지 자본이 관리자에게 힘을 조금 실어 주었을뿐.........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았거든요.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것도 보았거든요.
똑같이 욕하고 몸싸움하고 나와 별반 다를게 없는 놈들이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투쟁하면서 늘 느꼈는데 조금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그 많은 구사대도 나 구사대 하기싫어라는 행동들을 언연 중 표출하는 관리자가 많더라고요.
님이 하시는 말씀, 물이 든 것이 아니라 당연히 주장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못한 저를 욕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그점에는 님도 욕을 들어야 하고요.
못른다는 것은 죕니다. 당연히 알아야 함에도 몰랐다는 말 한마디로 다 희석시켜버리려고 하는데 엄청난 죄지요.
당연히 알려고 노력하고, 결국은 알아야 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죠.
노동운동 난 모릅니다. 그러나 단한가지는 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