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 비정규직지회 출범 이후부터 비정규직지회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투쟁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실제로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으나 끝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
>신문기사나 뉴스등의 자료를 통하여 간접적으로나마 투쟁 과정을 지켜보았고,
>사태를 파악하는 것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투쟁과정들은 비교적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으나,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찾지를 못해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
>'오른쪽 바퀴는 정규직이 끼고 왼쪽 바퀴는 비정규직이 끼운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합니다.
>GM에서 일하고 계신 노동자 여러분께서 정규직과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당성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즉 동일한 노동, 아니 그보다 더 극심한 노동에 시달리면서 복지나 임금 등 여러면에서 정규직과의 차이가 있다고는 인정되었지만 실제로 노동 현장에서 어떤 점이 그러한지가 궁금합니다.
>실제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실제로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어볼 기회가 없는 학생들은 실제적이고 생생한 답변을 궁금해하곤 합니다.
>
>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학생으로서의 궁금증이었습니다 :)
>꼭 답변을 듣고 난 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해보고 실상을 알리는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미약하나마 작은 성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
비정규직들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별은 받아 왔으되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른부분에서는 차별이 심했는데 임금부분에서 만큼은 그렇게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임금부분도 50%로 밖에 안됩니다. 지난 몇년 사이에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거의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한 예로 6년 만에 올란 임금이란 것이 고작 19,200원 입니다. 학생은 안 믿을 지 몰라도 그것이 현실입니다. 비정규직들도 3개월 6개월 그리고 1년짜리 장기직으로 세분화 시키고 업체도 8군데로 쪼개 놓았습니다. 현대 울산의 경우에는 인원이 조금 많은 관계로 300여개의 업체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절대 노동자들이 뭉치지 못하도록 10여년간 치밀하게 자본이 만들어 놓은 것이죠. 비정규직들이 노동조합 차체를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유지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장안으로 들어가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중에서도 장기직과 단기직들이 하는 일을 보자면 어려운일들은 개울 수가 낮은 단기직들이 제일 힘든일을 하고 그다음은 장기직 정규직 순으로 일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은 편하게하고 돈은많이 받아가는 시스템으로 악질자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죠. 노동자들도 이것을 알지만 요즈음 세상 정규직되기가 하늘에 별따기 아닙니까? 자본은 이것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고 노동자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습니다. 다 그놈의 고용의 유연화니 뭐니 때문이죠. 비정규직들을 위해 만든다는 비정규직 보호입법이란 것이 비정규직을 양산해 억압과 착취의 법으로 둔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노동자들이 당하고만 있는냐?
학생도 보셨다시피 작은부분부터 바꿔내자는 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비정규직들이 힘있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모이다 모이다 보면 87년의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힘있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학생들도 미래의 나의 모습일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