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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이성재 집행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초국적 GM자본이 입성하면서 해외매각 반대 공기업화 쟁취투쟁, 정리해고 분쇄투쟁으로 전국의 노동
자들이 구속되었으며 대우자동차 조합원 1,750명이 길거리로 내 몰렸습니다. 이루 형용할수 없는 냉
혹한 현실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며 오로지 복직을 위한 지난한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2004년 제19대 임원선거에서 "올곧게 당차게"란 슬로건을 내걸며 현란한 말솜씨로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는 힘들었던 지난날의 빼앗겼던 현장을 되찾고 복원시켜 주십사하는 조합원의 간절한
바램과 요구였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위원장님의 집행임기 2년에 무엇을 하셨는지 아십니까?
초국적 자본과의 노사화합?
집행초기부터 신년 노사산행과 만세삼창, 노사화합, 노사상생을 줄곧 외쳐왔으며, 보수언론들은
앞다투어 당신의 화려한 경력(?)재조명하며 노사관계의 모범사례라며 민주노동운동에 균열을 꾀
하였습니다.
하지만 GM자본은 겉으로는 허울좋은 노사상생이라 떠들어댔지만 속으로는 팀제란 노동탄압
도구와 비정규직 확산으로 9,500여 조합원의 현장에 신음의 도가니로 밀어 넣고, 노동강도 강화
와 현장통제로 강요해 왔습니다. 위원장의 민주노동운동에 역행하는 독단적 행동이 9,500여 조합
원부터 많게는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크나큰 고통과 피해를 끼치고 누를 범한 것인지 알
고 계십니까? 또한 가진자들은 당신의 어리석은 반노동자적 행위에 얼마나 행복한 비명(?)을 질
렀겠습니까····
벼랑끝으로 내몰린 비정규직!!
사회양극화의 주범이며 상급단체 민주노총의 핵심 주력사업인 비정규직 철폐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날 창원지부 규약에 의거하여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위원장 당신께 함
께 하고자 수없이 제안했었지만 완성사 집단 릴레이 불법파견 실태를 고발하고, 노동부에 진정서
를 제출할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부터 연맹 위원장, 창원지부장까지 진정인으로 제출했지만, 유독
대우차 노조 위원장인 당신만큼은 진정인에서 삭제 요청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지만, 끝
까지 함께 하기를 간절히 희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결국 절망이 되어버렸으며, 비정규직 동지들의 처철한 200일 가까운 천막농
성투쟁과 목숨을 건 52일간의 고공농성투쟁을 끝내 연대의 손을 부여잡지 못하고 절규하는 비정
규직 동지들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내몰아 버렸습니다.
억압과 착취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비정규직도 노동자임은 선언하며 울부짖던 비정규직 동지
들의 외침이 그렇게도 하찮게 들리셨습니까?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안 묵살!!
2005년 임금협상 당시는 사퇴발언으로 위기(?)를 돌파하더니, 2006년에는 사측에 구걸교섭에
협상력 부재의 한계가 드러나자 현장관리자를 동원하여 잠정합의안 가결을 구걸했지만, 조합원들
은 부결을 선택했으며, 이후 재협상에서 조합원의 고용 생존권과 직결되는 단체협약, 창원공장
발전전망, 부당징계자 원직복직, 파업코드 철회, 군산 대의원 12명 인사회부 철회 등 절박한 요구
안들이 사장되고, 단돈 5,000원에 맞바꾸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였습니다.
부당징계 해고자 복직문제
최선을 다한 것인가?
창원공장 부당징계 해고자 4명중 엄상진, 이영철 두 동지는 이미 지방노동위원회에 승소하여
현장에 복귀하여 근무하고 있지만,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는 악랄한 작태에 조
합원의 원성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단협에서 엄상진 동지가 중노위에서 승소
한다면 취하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대법원판결 끝까지라도 간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었으
며, 이를 노동조합이 성과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부특위 전직임원 2명은 사측이 책임성으로 운운하더라도 최소한 지노위 승소한 동지들만큼은
명확하게 정리했어야 합니다. 돈 몇푼 올려달라고 임금인상을 요구한다면 몰라도 돈 몇푼 드는
것도 아니고, 사측의 입장만 선회하면 됩니다. 이미 지노위에 승소한 엄상진, 이영철 두 동지에
대해선 중노위 재심철회는 반드시 관철시켜야 했었습니다.
위원장님께 감히 조언하겠습니다!
지금껏 쌓아온 노동조합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후퇴시켰으며, 비정규직의 가슴에 못질을 하며,
피눈물을 삼키게 했던 장본인 이성재 위원장님의 임기 2년은 우리에겐 숨막히는 20년의 긴 세월
이었소. 당신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동지들이 고통받아왔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제 임기가 끝나면 현장으로 복귀하실 겁니다. 과거 위장취업으로 민주노조운동을 혁신하고
자 뛰어들었을 때를 다시 한번 깊이 상기해보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초심의 마음으로
현장활동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항간엔 정치권에 진입하려한다는 루머도 있습니다만
자숙의 시간도 없이 정치권에 뛰어든다면,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준다며 노동자를 팔아 대통령
이 된 노무현과 무엇이 다를 바 있겠습니까?
이 글이 조금 언찮더라도 위원장님이 쓴 "직공장님들께 드리는 글"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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