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와 노동조합의 자주적 단결권
얼마전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의 성원(?)에 가결 되었다. 근데 총파업 투표만 하면 뭐하나.... 집회에는 나오지 않는데........ 위원장 봐주느라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나, 아님 민주노총, 아님 공공연맹위원장...... 아니다 진짜 파업에 돌입하면 다 잡혀 들어간다. 파업을 안 하면 좋아할 사람들은 자본가와 정권 그리고 위원장들이다. 근데 우리는 파업에 찬성을 했다. 근데 파업을 안 한다. 투표에 찬성 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다. 누구를 위한 파업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파업이고 우리 자신들이 결행한 약속이다. 그 약속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의 의사 결정은 민주노총의 중앙위원, 공공연맹의 중앙위원, 단위노조 중앙위원 순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중앙위원에 의결권이 위임된 상태에서 파업이든 집회든 또한 선전전이든 이런 것들이 결정 된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조합원의 의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근데 이것을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말 밖에는 안 된다. 그러면 파업 안하는 집행부, 집회 안하는 집행부를 뽑던지...... 그래야 옳을 것이다. 물론 전체 조합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집행부냐 하는 것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노동자...... 이런 노동자 알기를 자본가 정권은 우습게 아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노총의 현재의 모습이고 총체적인 위기인 것이다.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한다. 아니 지켜져야 한다. 근데 봐라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비정규직의 문제
얼마 전 수학능력평가가 끝이 났다. 근데 이젠 돈 있는 집안의 아이들과 돈 없는 이이들을 구분하는 것이 아주 쉬워졌다. 시험 못 본 애들은 그야말로 가난한 집 애들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원에 갈리는 만무하고 건강하게 12년 동안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에 전념 했을 리는 전무하다. 그들을 비정규직의 가정 혹은 절대빈곤의 가정이라 부를 수밖에는 없다. 그래서 이들은 대학 진학을 포기 하거나 아님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야 한다. 근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역시 부모님들과 같은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근데 이번의 비정규법은 이것을 아주 노골적이고 기만적이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그 아이들은 또 비정규직이 될 것이다. 계속적이고 대물림 되는 가난, 그리고 그것은 행복할 권리마저도 박탈 당해야한다. 그들은 이렇게 외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도 재활용 당하고 싶다’고...... 쓰레기가 아닌데 폐기되고 재활용 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것이 기업에 우리가 갇혀 있는 동안 진행된 자본과 권력의 수탈행위였다. 이젠 바꿔야 한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약속을 잘 지키면 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산별노조의 문제든 아님 비정규직의 문제든 아님 총파업의 문제든..... 스스로한 약속에 대해서 지키면 되는 것이다. 책임은 다 집행부가 진다. 우린 걱정할게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