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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대구지역건설노조 동지들의 피어린 투쟁!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폭력탄압 박살내고 파업투쟁 승리하자!!!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 한여름이면 더위에 지칠까 걱정이고 한겨울이며 추위에 몸 상할까 걱정이고 비가 와도 걱정, 눈이 와도 걱정, 아내와 아이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새벽같이 건설현장으로 일 나가는 노가다였다. 주5일제니, 웰빙이니 하는 것은 남의 나라 애기였다.
뼈 빠지게 일해도 임금은 삭감되었다. 삭감된 임금이라도 제대로 나오면 다행이고 상습적으로 임금은 체불되었다. 쥐꼬리만한 임금이라도 어떻게든 받아보려고 사정하다 술김에 욕 몇 마디로 울분을 달랬던 노가다였다.
일은 갈수록 박세지고 몸은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 멍들고 부러지는 것은 그래도 다행, 하루에도 몇 건씩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살벌한 전쟁터 같은 건설현장에서 살아온 노가다였다.
30년 서러운 노가다 인생을 절단하며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이 머리띠를 둘렀다. 나이 60에 가까운 늙은 노동자가 정말 신이 나고 어깨춤이 절로 나서 깃발을 힘차게 휘날렸다. 내지르는 단단한 주먹들 서로 제각각이어도 우리는 하나.
마침내 건설노동자들이 건설현장을 멈춰 세웠다. 6월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의 총파업 투쟁은 180만 건설노동자들 파업 투쟁의 대화재를 이끌 불꽃이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더 이상 무릎 꿇지 않겠다” 가장 기본적이고 소박한 생존권적 요구와 권리조차 폭력으로 짓밟은 건설자본과 검,경찰을 비롯한 자본가 정부에 맞선 투쟁 선포이다.
소심하고 비열한 대구경찰서장이라는 놈은 지역건설소장놈들에게 보낸 협조문을 통해 “△건설노조에서 불법적으로 공사 방해를 하면 즉시 112에 신고할 것 △폭력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반드시’ 경찰에 고발 할 것 △사회 이목을 끌기 위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점거농성 등에 대비, 일과 후 공사장 출입문 및 타워크레인 시정 장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전문건설업체 사장놈들은 경찰의 등 뒤에 숨어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6월12일에는 경찰 놈들이 노동자 군대를 상대로 도발을 자행했다. 나이 50이 넘은 늙은 노동자들에게 소화기에 든 최루가스를 뿌리며 몽둥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군대에 보낸 아들 생각하며 젊은 전투경찰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바람조차 짓밟으며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
그러나 대구경찰서장놈은 명백히 오판했다. 이 정도의 폭력에 건설노동자들은 기죽지 않는다. 우리는 오히려 건설노동자의 단결된 힘이 얼마나 파괴적인가를 똑똑히 확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본가계급이 얼마나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
무자비한 폭력보다 더 서럽고 고통스러운 30년 세월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 참고 또 참은 30년 노가다였다.
그러나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건설노동자들은 한번에 배우고 있다. 대구시청, 검찰과 경찰은 자본가계급이 고용한 사병이라는 것을.
아들놈 같은 전투경찰에게 이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었다는 것을, 스스로의 단결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러지고 피 흘리면서 배우고 있다.
우리는 투쟁 속에서, 투쟁의 경험을 통해서 성장한다. 이제 대구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은 단결과 연대의 정신으로 무장한 당당한 노동자 군대로 성장할 것이다. 작년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동지들처럼 가장 적극적인 투쟁 방식을 스스로 결단하고 집행함으로써 전국의 동지들을 대구로 소집할 것이라 확신한다. 흩어져 있고 고립되어 있는 전국비정규직 투쟁을 하나로 연결하고 돌파구를 열 것이라 확신한다. 따라서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의 총파업 투쟁 승리는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다.
사내하청대표자회의는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의 공장진입투쟁에 선두에 서서 투쟁하던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 동지들의 당당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업종을 넘어 지역을 넘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했던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의 모범을 따라 이제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동지들의 파업 투쟁에 연대할 것이다.
투쟁이 있는 곳에 실천적이고 물리적인 연대투쟁을 통해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투쟁!!
전비연 사내하청노조대표자회의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현대자동차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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