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투쟁 26일차] 사진의 자기 모습이 미운 듯~ 원청관리자들 날도 화창한데 안에서만 꼼지락~ 그러면 그들의 존재의 이유는?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은 너무도 화창하다.
아마 빗줄기가 더러운 것들을 싹 쓸어내리고
거대한 바다로 흘러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차에서 그리고 아산공장에서
싹 쓸어버려야 할 것들이 과연 무엇일까?
현대차 아산공장의 화창한 아침을 위하여
오늘도 해고자들과 현장 동지들은 투쟁한다.
그제도, 특히 비가 내렸던 어제 사측의 폭력적 행위로
해고자 동지들은 허리를 비롯해 전신에 후유증이 생겼다.
여성 동지는 멍이 들기도, 한 동지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진행되는 정문 출입투쟁은 ‘보여주기’가 아닌,
현장의 조합원을 만나고 소통하며 현장의 투쟁과 통일되고
해고자 동지들이 스스로를 결의하는 소중한 투쟁이기에
멈출 수 없는 너무나도 정당한 투쟁인 것이다.
‘강아지처럼 너희가 시키는 대로 내가 살줄 아느냐?’ 당당히 퇴근길을 확보하면서 주장을 외치는 지회 조합원의 모습
물량이관 관련 구조조정 대응 민주광장 출투를 마치고
지회 조합원이 출구를 막고 있던 경비들을 뚫고 퇴근하고 있다.
그러자 사진 찍히기가 두려워 경비실 안에서 꼼짝않던
관리자 중 1명(너무나 유명하신 분?이다)이 모습을 드러내고
‘경비를 뚫지말고 좁은 통로로 가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자 우리 조합원이 당당히 소리쳤다
“내가 강아지새*여 글루 다니게!”
오늘은 몸이 안 좋아 유연하게 진행하였다.
하지만 지금껏 너희가 공격하면 우리가 방어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투쟁하면 너희가 갈팡질팡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내일 투쟁을 위하여 투쟁!
이제는 사진 안 찍히려고 장난도 아니다. 근처만 가면 슬금슬금 사라지고 접수창구 창문도 닫아놓고, 안을 들여다보면 몸으로 가린다. 참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