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어렵고 비관적이다. 눈치아닌 눈치를 보며 앞에 나선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어렵다. 그래서 지회의 목소리를 조합원으로써 이해를 하나 표현하기에 용기가 나지 않는다.
비판하거나 어려울수 있다. 체념하듯 되뇌이는 우리들 현장에서 조합원이 갖고 있는 시각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나도 그들과 편승하여 하면 안되는데 (한다는 것이 어렵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닐것이다.) 나는 왜하지? 다수가 어렵다는데 계속나서서 싸우는 동지들은 뭐지? 결국은 지회가 필요없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단적인 예가 참여는 안하고 있으나 조합원으로써의 존재를 원하고 있으며 필요성과 의지가 남아있음을 알수 있다.
그렇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기는 힘들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제각각 나름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니 만큼 시시때때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를수 있으며 불만이 있을수가 있다. 나자신도 그러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므로 현재 참여하지 못하는 동지들의 심정을 이해할수가 있다. 쉽게 참여하긴 어려우나 조그마한 희망의 빛줄기를 바라보며 그것을 놓치기 싫은 마음이기에 끝까지 동지로써 남아 있는것이라 본다.
동지들의 그 희망 그 바램들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하여 나하나 남더라도 노동조합은 사수하고 노동자 권리 쟁취를 위해서 투쟁할것이다. 허나 내 주위에 또다른 동지가 있음을 확인하며 나 혼자가 아님을 알수가 있다. 그들 역시 나의 문제이므로 스스로 나선것이다. 이렇게 모여 소수라고 치부할지 모르나 정말 큰 힘이 되어 끝까지 갈것을 결의하고 노동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리라.
몸은 같이 하지 못하나 마음만은 같이하고 있음를 알기에 참여함에 있어 조금은 망설여지는 동지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표현하진 못하나 폐업으로 인한 해고동지들과 슬픔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노동조합의 주인이 개인이 아닌 조합원 다수의 것이라면 우리 스스로에 대한 비판과 고민들을 내세우는데 주저하면 안될것이다.
지금의 투쟁은 보물찾기와도 같은것이라 생각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아 나선것이 아닌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서 찾아나선것이다. 그 과정이 힘들뿐이며 이러한 어려움은 나 혼자가 아닌 너와 함께 하여야 할것이며 그 보물 찾기의 끝은 결국 모두가 참여하는 속에서 마무리가 되어질 것이다.
가장 큰 보물은 가장 깊이 숨겨져 있는 법이다. 그 보물은 나만의 것도, 너만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므로 당연히 모두가 나서서 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누려야 할것이다.
조금은 두려운 현실일지라도 주저없이 나서는 동지들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가지기 바라며 조금은 미안한 감정 역시 자그마한 참여로써 서로를 격려하여 주자. 우리 모두 노동자가 바라는 보물을 같이 찾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나와 너는 노동자임이 분명하며 노동자는 뭉쳐야 제대로 살수 있음을 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단결하자. 지금은 부담스럽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 앞에 내가 서겠다.
이대로의 투쟁은 패배를 자초 할수밖에 없다, 아무리 조그마한 희망을 가진다고 해도 지회의 결론은 비판적 일수밖에 없다. 이투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결국 세종라인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 법적 구속력으로 인해 모두 수배.구속등 사용자들의 법적남용은 악법이 살아 있는한 이길수없다. 명분적인 주둥아리만 나불 될뿐이다. 아주우스운 꼴이 될것이다. 용기는 좋지만 해결의 능력과 슬기는 집행부가 머리가 좋지않아서 힘든 싸움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의 승리 관건은 세종도 폐업을 시켜야 하며 우리역시 해고자로 투쟁해야 답이 보일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