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강요 ”사건의 교훈!
조립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사직서 강요 사건으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연, 학연을 들먹이며 관리자들은 현장노동자들에게 인간적인 친분관계를 내세우는데 그것은 현장통제의 한가지 방법이라는 것이다. 관리자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적대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본은 결코 인간적이지 않다. 관리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일시적으로 인간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필요한 경우 찬바람이 돌 정도로 단호하게 돌아선다. 항상 명심해야 한다.
권리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관리자가 다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환상이다. 관리자들의 말을 거스르지 않고 잘 지내면 더 잘 해줄 것 같지만 관리자들은 오히려 만만하게 본다. 틀렸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따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노동조합에서 모든 것을 대신해 줄 수도 없다. 당사자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노동조합도 현장의 동지들과 함께 싸울 수 있다. 사건 당사자가 재발방지를 위해 사건을 알려달라고 하여 지회는 사건을 알리고 업체에 항의하였다. 그러나 당사자가 복직의 의사가 없었기에 복직투쟁은 하지 않았다. 노동조합은 당사자가 의지를 가진만큼만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투쟁에 지회는 언제나 앞장설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있다. 권리는 침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 비정규직 행동지침
1. 관리자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 것!
( 현란한 말솜씨로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친한 척 할 때를 조심해야 한다 )
2. 어떤 경우든 자기 손으로 사직서를 쓰지 말 것!
( 관리자들이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계약기간 중 해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사직서를 쓰면 법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강제로 사직서를 썼다는 것을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
3. 월급명세표를 꼼꼼이 살펴보고 모아둘 것!
( 월급명세표를 보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꼭 모아두어야 한다. 이후 월급지급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기초자료가 된다. 고용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공제액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
4.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정규직지회에 문의할 것!
( 산재발생, 사직서 강요, 부당전환배치, 임금착복 등 부당노동행위를 당할 경우 행동하기 앞서 “좀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하여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비정규직지회에 문의하자. )
그리고 투쟁없이는 쟁취도 없다! ■출근투쟁 250일, 총파업투쟁 112일, 철야농성 111일 제3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