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오후 1시경 노동부를 규탄하기 위해 설치한 천막의 전기 공급이
급작스레 중단되었다.
밤사이에 당직 조합원들은 살을 깎는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만 하였다.
한전에서 민원제기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노동부가 소개해준 군산지청 앞
석유집에서 전기선을 가져다 쓴 천막전기를 철거하였다.
120일 가량 진행되어 온 천막시위에 민원제기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전기
공급이 중단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청장이 바뀌고 나서 피켓이나 프랑을 뜯어가는 행위에 이은 또 다른 매몰찬
행위가 이어진 것이다.
4월3일 저녁 전기가 중단되어 추위에 떨던 당직 조합원들은 노동부
관계자들에게 오늘 저녁만이라도 전기를 공급해 달라고 사정하였지만 노동부
관계자들은 아무런 도움도 안주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당직 조합원들은 굳게 닫아놓은 군산지청 출입문 앞에서
노숙을 하여야 했다.
집회를 하는데 소음이나 피켓, 프랑은 주변의 민원인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천막의 전기를 중단 시키라는 민원인들의 항의는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것은 지청장이 바뀐 후 노동부가 KM&I 분회 조합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명백한 탄압행위이다.
이제는 참을 수 없다.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명백하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노동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KM&I 분회 조합원들은 4월4일 비가 오는 와중에도 노동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약식집회를 힘차게 하였다.
이후 KM&I 분회 조합원들은 노동부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전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