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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쌍용, 김준규 | 2007-09-12 06:5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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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이의 도보투쟁 16일차 보고(9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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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
현장도보투쟁 1500리 대장정
※중요일정 12일(수) GM대우차 부평공장 도착
13일(목) GM대우차 출근선전전 후 출발
13일(목) 서울시내까지 14일(금) 오전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도착
※ 14일(금) 양재동 일정이후 “보수정당 규탄대회” 참석예정
※ 특히 14일 세부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여러 상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16일차 보고(9월 11일)
오늘 아침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에서 시작하였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에는 현대자동차 아산사내하청지회 4명의 조합원 동지들이 오늘 도보투쟁을 위하여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산공장의 동지들이 조금 기다리는 시간에 빠르게 이동을 하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으로 달려갔다.
이미 정문에는 사측의 앞잡이 인 경비들이 우리들의 행동을 일일이 감시하면서 우리들의 선전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우리의 선전전을 주시하고 있었다.
출퇴근에 맞춰 현수막을 들고 정문 밖에서 출투를 진행하고 있다.
화성비정규직지회는 현재 6명의 수배자가 있는 등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고, 늦게 확정된 일정임에도
2명의 동지들이 함께 해 주었다.
지난 투쟁의 국면전환이후 처음 있는 출투라는 말과 충돌의 우려 때문에 사진촬영도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출투는
향후 비정규직 투쟁만이 아닌 민주노조 운동 전체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였다.
특히, 사측에 의해 무참히 부서진 비정규직지회의 방송차는 우리 모두를 꾸짖는 듯 하였다.
정문에서 벌어지는 사측의 앞잡이인 경비들의 오만한 행동들을 보면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그리고 현장의 통제력이 이미 사측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사측의 통제력이 이렇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자주성과 현장활동이 이미 상당히 사측의 통제력 속으로 넘어 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한편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 표현하기 위한 아픔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참으로 좋지 않았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에서 아침 선전전을 마치고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으로 방향을 잡고 도보투쟁을 시작하였다.
날씨가 조금은 시원하게 바람도 불어 도보투쟁하는 우리들의 괴로움을 조금은 덜어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선선한 듯 했던 아침의 도보투쟁 출발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겨움으로 다가서고 있을 쯤
앞뒤 종횡무진(?) 움직여야 하는 찍사(김모씨)의 요청에 도보투쟁 중에도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어제 밤부터 다시 결합한 창원GM공장의 해고자 2명의 동지들도 며칠의 시간이 흘러졌지만 도보투쟁의 이력을 밑천으로
힘 있게 도보투쟁을 함께 해주었다.
아산지회의 조합원 동지들도 도보투쟁은 처음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도보투쟁에 힘을 실어 주었다.
아침출투를 마치고 계속 도보투쟁을 하고 늦은 13시 50분 정도에 점심을 먹게 되었다.
거리와 시간 그리고 점심을 먹을 식당이 나타나지 않아서 도보투쟁하는 동지들이
계속적으로 걸을 수밖에 없어 상당한 거리를 걷고 나서 점심을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도보투쟁한 동지들이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오늘 걸어야 할 목표지점이 있기에 점심 후 최대한 빨리 걸음을 재촉했다.
이제 햇살은 도보투쟁단에게 가을의 신선함이 아니고, 한여름 무더위로 다가왔다. 그러나 우리의 깃발은 여전히 펄럭였다.
마을을 끼고 안산으로 향하던 중 화성여성회의 여성분께서 음료를 사다 주었다.
차를 타고 가다 우리를 보시고 일부러 음료까지 사주시면서 서로의 투쟁을 잠시나마 공유하였다.
안산시내권에 들어가기 직전 지친 몸이지만 찍사의 강압에 다시 손을 흔들어주는 도보투쟁단
그러나 곧, 마지막 휴식을 한 후 10여 km가 넘는 오늘 최종 목적지로의 도보를 시작하였다.
점심을 먹고 새롭게 도보투쟁을 시작하였다. 도보투쟁을 하는 동지들이 모두 힘차게 도보투쟁 열심히 수행하여 우려는 없었다.
전날 보다는 도보투쟁의 거리는 사실 조금 많았지만 동지들이 잘 걸어주었고 안산으로 들어와 숙소를 정하고,
오늘 함께한 동지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하였다.
소주를 한잔하고 아산에서 오늘 하루 도보투쟁에 결합한 동지들은 다시 아산으로 출발하였다.
아쉬운 작별과 헤어지는 동지들과의 이별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함으로 남았다.
해지기 전에 시작된 오늘 마지막 코스... 상당한 거리이기에 어둠이 내리고 시내를 관통, 오후 8시30분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저녁을 하고, 헤어지기에 앞서 마지막 촬영을 하였다.
오늘 아침일찍부터 결합하신 아산사내청지회 조합원 강진태, 송인웅, 김호관, 윤인호 동지들께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 화이팅!
쉽지 않은 도보투쟁을 함께 해 준 동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지들의 연대의 정신 그리고 마음으로 전해주는 동지에 대한 애정에 대해 가슴 벅찬 감동으로 도보투쟁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도보투쟁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이야기 할 지 아직까지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안개가 짙게 끼여 우리의 길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한발 한발 전진합니다.
그 길에 동지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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