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이틀째 : 23일 오후 8시 제2보]=GM대우 비정규직노동조합 권순만 지회장과 오성범 조합원 등 2명이 이틀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가운데, 노조원들과 GM대우 사측이 철제굴뚝 앞에서 펜스설치와 천막농성장 위치를 놓고 서로 합의를 하지 못해 8시간 넘게 대치하는 등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GM대우 비정규직 노조는 23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4일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며 철제굴뚝 주위로 50여 명이 자리잡고 있었다.

23일 오전 11시 비정규직 노조는 철제굴뚝 바로 아래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려 했고, 사측에선 이를 막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과 관리직 사원 등 200여 명이 몰려왔다. GM대우 정규직 노조(금속산업연맹 대우자동차 창원지부) 30여 명과 비정규직 지회 노조원 30여 명이 이들과 대치하다 몸싸움 직전 상황까지 갔다.

이에 사측과 GM대우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지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경남지부 허재우 지부장 등이 천막 농성장 위치를 어디로 정하고, 대화채널을 어떻게 만들지 이날 오후 2시에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오후 2시까지 대치를 풀기로 했다.

낮 12시 10분 중식집회가 끝나자 GM대우 노조 창원지부와 사측이 한 합의와 달리 비정규직 지회가 갑작스레 천막을 치자 12시 20분 본관에서 50여 명의 용역업체 직원과 관리직 사원 150여 명이 몰려가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원 60여 명과 다시 대치해 충돌할 뻔하기도 했다.

▲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할 당시의 권순만 지회장.

오후 2시께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이흥석 본부장, 금속노조 허재우 지부장, GM대우 정규직 노조 김기환 지부장, 금속산업연맹 오상룡 본부장이 노측 협상대표로, GM대우 창원공장 관리팀장과 관리상무가 사측 대표로 GM대우 노조 창원지부장실에서 1시간 가까이 협상했다. 사측은 ‘만일을 대비해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제굴뚝 아래 펜스와 매트리스를 설치할 것’과 ‘약속과 달리 고공농성장인 철제굴뚝 바로 아래 친 천막을 철거하고 맞은 편 큰 길 쪽으로 옮길 것’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측 협상대표자들은 ‘펜스 설치는 고공농성의 의미를 없애 결국 사측이 상황을 장기화시키거나 농성을 강제 해산시킬 수 있는 염려가 있다’며 거부하고, 대신 ‘철제굴뚝 바로 아래 친 천막은 사측이 제시한 곳과 현재 지회가 설치한 곳 중간정도로 옮길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공식적인 협상은 결렬됐다. 하지만 실무자간의 얘기는 계속됐다.

협상과정에서 사측과 노측은 현재 상황이 심각하고, 교섭이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함께 해 24일 중에 오전 중에 대우자동차 노조 본조 수석부위원장이나 부위원장 등이 사태수습을 위해 창원공장으로 오는데로 협상을 통해 해결해나가자는 데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사측은 ‘펜스를 치는 조건으로 현재 쳐진 곳 옆으로 천막을 옮겨 칠 수 있다’고 수정제의를 했지만, GM대우 비정규직 노조는 펜스는 절대 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루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오후 7시 30분 현재 GM대우 창원공장 본부장과 노측 대표가 다시 한번 펜스와 천막 문제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권순만 지회장은 23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오성범 조합원과 죽음을 각오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어서 우리 요구가 관철되든, 죽든 둘 중에 하나다 △사측이 지난달 27일 제시한 최종안은 열심히 투쟁한 조합원이 복직되지 못하고, 단기계약직 조합원을 배신하는 행위며, 구두약속은 전혀 믿을 수 없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며 철탑을 사수할 것이다 △해고조합원과 현장 조합원이 하나로 고공 농성자 2명이 선두에서 싸워 해고자 복직과 단기계약직 고용안정을 쟁취하자"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한편 GM대우 창원공장은 고공농성자의 안전과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어떤 보도매체에 대해서도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 갈수록 기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고공농성장 아래서도 긴장감 고조

[고공농성 이틀째 : 23일 제1보]=GM대우 비정규직노동조합 권순만 지회장과 오성범 조합원 등 2명이 철제굴뚝에 올라가 이틀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과 GM대우 사측이 철제굴뚝 앞에서 23일 오후 2시 현재 대치중에 있다.

23일 오전 11시 GM대우 비정규직 지회는 철제굴뚝 아래에 천막 농성장을 만들려 했고, 사측에선 이를 막기 위해 용역업체와 직·반장 등 200여 명이 몰려왔다.

[동영상]GM대우 굴뚝 기습점거 당시 상황(촬영 : 민중의 소리 구자환 기자)

GM대우 정규직 노조(금속산업연맹 대우자동차 창원지부) 30여 명과 비정규직 지회 노조원 20여 명이 이들과 대치하다 몸싸움 직전 상황까지 갔다.

▲ 용역업체 직원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천막설치를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

이에 사측과 GM대우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지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경남지부 허재우 지부장 등이 천막 농성장 위치와 대화채널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오후 2시에 논의하기로 하고 오후 2시까지 대치를 풀었다.

낮 12시 10분 중식집회가 끝나자 합의와 달리 비정규직 지회가 갑작스레 천막을 치자 12시 20분 본관에서 50여 명이 철제굴뚝 쪽으로 가는 등 용역업체 직원 150여 명이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원 50여 명과 다시 대치해 충돌 일보직전에 갔다가 오후 1시 50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 고공농성 중인 굴뚝 아래 천막농성장을 에워싸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원들.

이에 앞서 권순만 지회장은 23일 오전 지회 노조원들에게 지난 22일 농성에 들어가기 전에 밝혔던 요구 안이 관철될 때까지 GM대우 정규직 노조 관계자든, 사측이든, 상급단체든 일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철제굴뚝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아래 대치중인 곳에는 민주노총 이흥석 경남도본부장, 금속노조 경남지부 허재우 지부장, 금속연맹 경남본부 오상룡 본부장 등이 농성현장에 와서 중재에 나서고 있다.

한편 GM대우 창원공장은 23일에도 정문을 봉쇄한 채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