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단식농성 돌입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현대하이스코 정문앞에서 확약서이행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지난해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고 확약서를 체결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오후 3시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농성에 돌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민정기의장,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이계일지부장, 광양시 오종효지부장, 여수시 박상일지부장, 순천시 농협노조 백인택위원장, 민주노동당 순천시지부 이수근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동참하였습니다. 이와함께 우리 지회에서도 5명이 동조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불법비자금을 조성하면서 국민앞에 공언한 해고자복직은 외면하고 있는 정몽구회장은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돈이면 다 해결된다며 1조원(그것도 부당이익에 해당하는 글로비스 주식을 팔아서 조성한다고 합니다)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돈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부도덕한 정몽구를 구속시키고 약속을 반드시 이행시켜야 하겠습니다.
바람이 불면 흔들릴뿐 부러지지 않는다
어제 목숨은 건 2차 크레인 농성이 7시만에 경찰특공대의 대테러 진압방식을 동원한 강제 진압과 구사대의 폭력으로 끝났습니다.
공권력과 현대하이스코는 초반에 기세를 꺽으면 우리들이 투쟁을 포기할 줄 알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람이 불면 흔들릴 뿐이지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또 다시 일어나 승리를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갈 뿐입니다.
오늘 조합원들은 오전에는 연행된 동지들의 면회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컨테이너를 찾아서 다시 정문앞에 가져다 놓았으며, 천막을 칠려고 했으나 엄청난 바람으로 인해 천막을 치는 것은 내일로 연기하였습니다.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확약서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가면서 우리 조합원들도 5명이 단식을 결의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조합원들이 단식투쟁에 결합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공언한대로 4월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 것입니다.
크레인 농성이 좌절됐다고 우리의 의지가 좌절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정몽구회장은 빨리 약속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민주노총 광전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 가져
불법비자금조성, 확약서 파기주범 정몽구 구속촉구 및 크레인농성 강제연행 규탄
오늘 오후 3시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정문에서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주최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하였습니다.
애비와 자식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불법비자금을 조성하고, 국민앞에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서도 파기해버리는 파렴치범 정몽구를 구속할 것을 촉구하고, 경찰이 크레인농성을 강제해산하고 전원 연행한 것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였습니다.
300여명의 확대간부가 참여하여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우리 해고자들을 반드시 공장으로 돌려보내겠다며 4월 27일 지역총파업을 성사시킬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강제 폭력진압 경찰을 규탄한다
어제 2차 크레인 농성을 진압하면서 경찰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보다는 강제진압을 하였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경찰은 현대하이스코의 성실한 약속이행을 요구하기 보다는 현대하이스코의 구사대가 되어 강제진압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도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매트리스를 깔지도 않고 쇠파이프를 든 구사대가 조합원과 맞서는 사이에 지붕에서 내려왔습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범에게 써야 할 각종 무기들을 총원해서 진압을 하였습니다. 일명 캐칭넷이라고 부르는 전자총, 광선을 맞으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테니져건, 순간 무력해지는 신경가스, 섬광탄 비슷하게 순간 앞이 안보이는 무기 등을 사용하며 강제 진압을 하였습니다.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게 자신들이 한 해고자 복직약속을 이행하라고 농성하는 것이 테러범입니까?
진압과정에서 쓰러진 조합원들을 군홧발로 짓밟고 전자총으로 지지고, 무차별 구타로 많은 조합원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오늘도 수사중이라는 핑계로 면회를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기 보다는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 고용된 용역깡패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