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비연 사내하청노조 대표자회의가 15일 GM 대우창원공장 정문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GM대우 창원지회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한 사내하청 노조의 입장을 밝혔다.
△사내하청노조가 gm대우 창원공장에서 규탄집회를 가지고 있다. ⓒ구자환
사내하청 노조 대표자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12일 GM대우 비정규직지회가 교섭권 위임을 결정한 데 대해, 지회의 고민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섭권 위임은 사실상 투쟁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었다.
사내하청노조는 "박일수 열사 투쟁 합의서,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종조합의 사회적 합의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동지들의 확약서가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뼈저린 패배의 경험을 통해 교섭권 위임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대리교섭을 통한 대우자동차노사간 합의서는 공문구로 포장되어 있고, 그 내용을 GM대우 창원비정규직지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책임지지 못하겠다는 ‘최후 통첩안’ 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리교섭은 대리주의”를 낳으며 “투쟁주체의 요구와 의지를 파괴한다.”며 GM대우창원지회는 비록 교섭권을 위임했지만 "장기직, 단기직을 가리지 않는 복직 희망자에 대한 조건 없는 복직"이라는 일관된 원칙을 사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회의 요구는 노동조합의 당연한 요구이고 비정규직 내부에서 또 다른 차별을 강요하는 자본의 분할책동에 대한 단호한 거부"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구자환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구자환
사내하청노조는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대해 20일 지역 총파업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GM대우와의 교섭과 상관없이 지역 총파업은 일정대로 사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GM대우 비정규투쟁의 승리는 마창노련의 빛나는 지역연대투쟁의 역사가 부활됨으로써만 승리 할 수 있다고 밝히고 금속노조 지역 총파업과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차원의 실질적인 공장진입 투쟁이 조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측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지회의 교섭참가를 보장할 것 ▶조건 없는 해고자 원직복직 실시 ▶노동조합 인정 ▶손배 가압류. 고소고발 철회를 요구하면서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면 GM자본을 타격할 수 있는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두행진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 ⓒ구자환
△공장안으로 인분을 투척하고 있다 ⓒ구자환
이에 앞서 진행된 규탄집회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소속 노동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적인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자는 결의로 진행되었다.
전비연 사내하청노조대표자회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GM대우 창원공장 후문으로 가두행진을 하면서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한 때 격렬한 충돌을 빚으면서도 끝까지 행진을 이어 나갔다.
후문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진 사내하청노조는 26일은 더 조직화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 올 것이라고 밝히고 GM대우 창원공장을 향해 인분을 투척하고 집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경찰은 행진이 신고 되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말하고 사법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