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은 벼랑끝까지 내몰린 해고 동지들의 절박한 생계와 고사직전에 놓인 지회 조직력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선택한 최후의 결사투쟁입니다. 더 이상의 타협은 없습니다. 아니, 타협할 것이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회의 3가지 요구사항 외에는 그 어떤 사탕발림에도 우리는 귀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목숨을 건 고공농성자들의 투쟁의지, 고공농성을 사수하고자 하는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력,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는 사내하청 동지들, 26일 이 곳으로 집결할 전국 동지들의 연대투쟁만을 믿을 뿐입니다. 동지들, 연대는 구걸하거나 부탁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철저하고 결사적으로 투쟁하는 것 바로 그것이 최선의 연대요청입니다. 흔들리지 마시고 끝까지 단결해서 결사항전, 승리합시다. 위를 믿고 아래를 믿고 해고자복직 쟁취하자!
-고공농성 3일차 지회장 권순만, 조합원 오성범 드림-
지엠대우창원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 동지들의 요구는 단순 명쾌합니다. 첫째, 해고된 87명의 조합원의 전원 복직, 둘째, 노조활동보장 셋째, 고소 고발 및 손배가압류 등 법적 조치 취하. 고공농성 동지들의 요구는 문구를 수정하고 첨가할 타협의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이 세가지 요구는 지엠 대우 창원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이 조직력을 보존하고 단결과 투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요구인 것입니다. 따라서 대우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의 힘이 되지 않으면 대우차 노동조합의 힘으로, 나아가 지역과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의 힘으로 반드시 쟁취되어야 할 요구입니다. 이것이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지엠대우창원지부는 “연대를 단절”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공장을 볼모로 한 싸움” “외부세력 운운”하는 등 반노동자적 행위조차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원청 노조의 최후 통첩 압력 속에서 지엠대우창원비정규직회는 연대를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결단과 결사 투쟁으로 직영조합원 동지들과 하청조합원 동지들의 단결과 연대를 나아가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에게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권순만 지회장 동지와 지엠대우창원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의 철탑 고공 농성은 비정규직 투쟁의 새로운 좌표를 그려가고 있다. 투쟁 동력은 소진되고 물러서기는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전진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현실 앞에서 사측의 탄압 뿐만 아니라 원청 노조의 마무리 압력 속에서 지엠 대우 창원지회 동지들은 결코 무릎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결단과 결사투쟁의 의지로 압력을 뚫고 철탑 노성을 결행한 것입니다. 주체 동력을 이유로 사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청 내부의 단결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민주노조운동의 계급적 연대투쟁의 기운조차 소진시키고 마침내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지엠대우창원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의 철탑 고공 농성은 지난 시기의 비정규직 투쟁이 넘어서지 못했던 조합주의의 사슬, 노사협조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전진한 현시기 비정규직 투쟁의 성과물입니다. 지엠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의 투쟁의 성과물은 보존하고 강화하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지엠대우창원 비정규직회 동지들의 철탑고공 농성은 4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있는 비정규직 개악안을 폐기하는 투쟁입니다. 입법예고되고 있는 노사관계로드맵을 분쇄하는 투쟁입니다. 4월 총파업의 살아 있는 투쟁 동력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연대하지 못하고 철탑고공농성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4월 총파업 투쟁은 허구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노총 공식체계 내에서 연대투쟁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투쟁의 주체인 우리 비정규직 동지들이 먼저 제안하고 먼저 결단하고 먼저 행동합시다. 고공농성 동지들의 철저하고 결사적인 투쟁의 호소에 행동으로 화답합시다. 비정규직 투쟁은 분열의 선이 아니라 단결의 선입니다. 연대의 선입니다. 단결과 연대의 선을 강화함으로써만 민주노조는 위기를 극복하는 전진할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연대”를 통해서 철탑고공농성을 사수합시다. 투쟁하는 모든 조직과 단체 동지들도 함께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