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해고자들은 1,500리 도보행진을 통해
“불법파견 정규직화(직접고용)”와 “사내하청 해고자 원직복직” 요구의 정당성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특히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이 밀집되어 있는
제조업 대공장을 순회하며 “힘들고 어렵지만
다시한번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하여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는 조직화를 시도할 것이다.
도보행진이 시작되는 8월27일(月)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다시 시작되는 날 이번에 행진에 나서는 사내하청 해고자들은 지난 6월 19일 정몽구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있던 날, 법원 안에서 “정몽구 회장 법정구속! 불법파견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을 외치며 기습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8월27일은 △대한민국 대표재벌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장면과, △재벌의 불법파견을 고발하며 비정규직 정규직화라는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싸웠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1,500리 도보행진이 시작되는 장면이 겹쳐지며,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사회양극화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날이 될 것
뜻 깊게도 8월27일부터 시작되는 도보행진에는, GM대우차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이들의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하다 해고된 정규직 해고자도 함께 출발할 예정이다. 비록 23일간의 전 일정을 완주하지는 못하지만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제조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차별과 탄압을 이겨내려는 작은 출발을 알리게 될 것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화성공장)는 8월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내하청 비정규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 3사 비정규노조들 또한 현재 임단협 중이며 사측의 교섭해태 및 교섭거부 등으로 인해 교섭결렬과 쟁의조정신청을 앞두고 있다. 사내하청 해고자들의 1,500리 도보행진은 이러한 투쟁의 의미를 전국적으로 알려내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