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 약속을 이행시킨다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약속을 위반하여 3번째로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비정규직이 사람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목숨을 내걸지 않고서는 안되는가 봅니다. 사생결단의 자세로 투쟁해야 겨우 우리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제 그런 못되먹은 버러지를 고쳐주어야 할 때입니다. 반드시 해고자 복직약속을 이행시켜 또다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열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 동지들을 살려주십시오
2명은 크레인 농성 3일째, 박정훈지회장 옥중단식 10일째
정몽구회장에게 해고자 복직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광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박정훈지회장은 오늘로 단식 10일째, 또 3차 크레인 농성이 3일째 접어 들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는 우리 동지들의 목숨을 요구하는지 아직까지도 무책임한 말로 약속이행을 피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고자 복직문제가 심각해진 원인이 어디까지나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고 약속을 하고서도 해고의 칼날을 휘두른 것은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정규직정책이 결국 약속을 저버리고 대량해고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확약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 해고자의 전원 복직입니다.
우리 동지들이 목숨을 걸고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바치고 있는 것이 단순히 돈 몇 푼을 위해서라고 착각하고 있다니 가소롭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폐업을 시켜버리는, 약속을 하고서도 지키지 않는 몰상식을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3차 크레인 점거농성 3일차인 오늘 투쟁은 오전에는 주변 거리선전과 오후에 진행할 투쟁을 준비하는 걸로 보냈고 오후에는 청와대앞, 정부종합청사앞, 국회앞, 열린우리당사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주변 선전물 배포를 하였습니다. 서울시민에게 우리의 절박한 처지를 알리고 또 정부기관이 지난해 확약서 체결과정에서 중재를 하고 산파역할을 하였기에 응당 그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하였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오랜만에 샤워를 하였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노동조합에서 샤워시설을 이용하게 해주어서 집단적으로 샤워를 하였습니다.
금속산업연맹 허성관부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들의 투쟁을 연맹이 받아 안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연맹의 중심투쟁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어 등단한 광전본부 박상욱수석부본부장은 ‘힘든 과정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왔으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땅 모든 비정규직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노래패 꽃다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꽃다지의 공연중에 고공 크레인 농성을 하는 두 동지가 라이터불을 켜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민주노총 노사대책위 문성곤위원장, 부산지역 일반노조 지도위원이신 전비연 정희연공동의장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고종환본부장, 이남경사무처장 등 서울본부 간부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120m 위에서 목숨을 걸고 결사투쟁을 하고 있는 두 동지가 ‘현대차 정몽구는 확약서를 이행하라’, ‘확약서 이행으로 공장으로 돌아가자’, ‘확약서 이행으로 손배가압류 철회하라’를 외치고 문화제에 참가한 동지들이 힘차게 투쟁구호를 따라 외쳤습니다.
순천에서도 촛불집회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 확약서 이행촉구 및 서울 현대기아차 신축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농성자 강제진압 반대 범시민대책위 촛불집회가 저녁 7시에 조례사거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현대하이스코 대량해고사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여 열린 집회에는 지역의 많은 시민단체와 가대위가 참여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전남동부지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해고자 복직약속을 시급히 이행하여 지역민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크레인에서 보내온 사진
이번에는 반드시 해고자 복직 약속을 이행시키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하며 투쟁하고 있는 두 동지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연대해 주신 동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공공연맹 한국학술연구재단지부, 공공연맹 한국소비자보호원지부, 공공연맹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지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노조사무실을 개방해주시고, 식당과 샤워실을 이용하게 해주시고, 투쟁기금도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동지들의 연대가 빛을 낼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 현장에서 자주민주통일을 열어나가는 민주노동자전국회의에서 지지하는 현수막 2개를 보내주셨습니다.
■ 같은 비정규직이면서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분회 동지들이 많이 어려우실텐데 양말 등 속옷, 세면도구 등을 지지방문하면서 주셨습니다.
■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투쟁기금을 주셨습니다.
연대해주신 동지들의 염원대로 반드시 승리해서 현장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