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업거부, 4시간, 6시간파업이 아니라 25일 오후 8시30분부터 시작된 파업이 계속되자 원청은 놀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온갖 악선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조, 반장협의회, 조립라인 조반장 등이 나서서 정규직 조합원의 일터를 지키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은 흔들리지 않고, 파업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정규직 노조가 대의원대회를 휴회하고 내려와 '비정규직사업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속에서 '고용안정과 단체협약-기본협약을 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최근 계약해지가 예정된 신성물류 조합원의 고용승계를 책임지겠다는 안을 가지고 원청과 교섭하겠다는 안을 지회에 제시하였습니다.
지회 쟁대위는 논의 결과 10월말일부로 되어있는 신성물류 계약해지 건과 관련하여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하여 10월말일까지 기아사내공장에 고용승계(보장)을 확답하면 정규직 노조의 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시 제출된 입장에는 그나마의 '고용승계' 마저도 사내가 아닌 사외공장으로 조합원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지회는 오늘 오전 7시까지 계속된 회의 이후 파업지속을 다시 결의했습니다.
정규직노조가 좀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지회의 요구를 받아안고 원청을 상대로 지회와 같이 투쟁한 분명한 승산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용역깡패와 관리자를 동원하여 스스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기아자본의 마지막 몸부림인 것입니다.
지금은 입장의 표현차이로 협의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기아 노동자들은 자본이 더 이상 노동자를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투쟁을 배치해야 할 때입니다.
라인에서 철수해야만 계약해지라는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정규직 노조의 말은 어느 면에서보나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이제라도 정규직 노조가 지회의 요구안을 받아 원청자본에 맞선 공동투쟁을 벌여나간다면,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조합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7일 오전 9시 반 현재 : 라인 주위에서 밤을 새우고, 다시 오전 투쟁에 결합한 많은 정규직 활동가동지들과 함께 지회 동지들은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3일차로 접어든 전면파업에 따라 1,2라인은 여전히 차량을 토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관리자들의 침탈이 예상됩니다.
정규직, 연대 동지들의 결합을 요청합니다.
6시간, 그리고 전면파업으로 기계를 멈춰, 공장을 멈춘 비정규직지회 투쟁을 엄호해 주십시요.
* 긴박한 상황 속에서 추후 자세한 내용은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GM대우창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01 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