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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장을 동희오토처럼?
조립부 부서장이 샤시 3,4직을 완전도급화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회사는 특별단체교섭에서는 메인라인 도급화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강제시행하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다. 일부라도 도급화가 합의되면 도급화 범위를 조금씩 더 넓힐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도급화가 확대되면 창원공장이 동희오토와 같은 완전도급공장이 될 날이 금방 다가올 지도 모른다.
(동희오토는 서산에 위치한 공장으로 기아 모닝을 생산한다. 동희오토는 일부 관리직을 제외하고 모두 비정규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희오토는 자본에겐 꿈의 공장으로 불리지만,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는 노동자에겐 절망공장일 뿐이다. )
이러다 조립 1과도 도급화하겠다고
억지부리겠다
조립부 부서장이 총대를 메고 설치고 다니지만, 메인라인 도급화라는 중요한 문제를 부서장 끗발로 윗선과 얘기 없이 독단적으로 집행할 리 없다. 실제 회사는 치밀한 계획 하에서 특별단체교섭이라는 법적 강제성을 가진 합의도 과감하게 무시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샤시 3,4직을 도급화하고 난 후, 내년에 재가동할 조립 1과를 통째로 도급화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지도 모른다. 회사가 단체협약도 무시한다면, 우리 노동자가 믿을 것은 현장 노동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뭉치는 것 밖에 없다.
단기직은 차례상을 1/4만 차려야 하는가?
지난 설 귀성여비로 정규직, 장기직은 4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유독 단기계약직은 10만원 밖에 지급받지 못했다. 명절을 쇠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 차이가 없는데, 귀성여비를 차등지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추석에는 회사가 어떻게 할지 우리 노동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차별은 시정되어야 한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법안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임을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하여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해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단기직이라는 이유로 귀성여비, 휴가비, 경조사, 복지 등에 대한 차별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 귀성여비는 창원공장 모든 노동자에게 동일하게 지급되어야 한다.
GM대우 부평공장에 비정규직노동조합의 깃발이 서다
창원공장보다 먼저 도급화되었던 부평공장의 비정규직들은 관리자들의 폭력과 폭언, 끊임없이 반복되는 업체전환과 그에 따른 해고로 고통받아왔다. 더구나 생산성 15% 향상이라는 칼날은 제일 먼저 비정규직에게 겨눠지고 있다. 노동강도는 더욱 강화되고 있고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고용불안이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9월 2일,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동조합이 설립되자마자 회사는 간부들에 대한 해고와 업체폐업을 시작으로 유인물 배포 같은 기본적인 노동조합활동마저 폭력으로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평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본에 맞서 현장을 조직하고 있다. 깡패같은 노무팀의 폭력을 10배, 100배 되갚아주기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공격의 시발탄 - 하청업체 계약해지 통보
10월에 있을 하청업체 재계약을 앞두고 스피드파워월드와 (주)바투 업체에 대한 계약해지가 통보되었다. 자본은 생산성 15%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계속 인원을 축소해 왔으며 이번 계약 해지 역시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비정규직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투쟁을 시작한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계약해지는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들의 투쟁이 거세지자 핵심인 대정을 폐업시킨 후 노동자들을 내몰았던 것과 똑같은 수법이다. GM자본은 매년 돌아오는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비정규직들을 해고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노동자들을 쥐고 흔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은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업체폐업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과 굴뚝농성까지도 만들어내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평공장의 비정규직들도 노동조합으로 단결한 이상 결코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함께 승리하자!
자본의 공격은 창원과 부평을 가리지 않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다. 자본가 앞에서는 똑같이 착취받는 노동자다. 모든 차이와 구분을 날려버리고 모두가 하나로 단결할 때 우리는 자본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 이제 시작하는 GM대우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연대의 손길을 보내자.
주위 동료들과 돌려 보십시오. gmdatcw@jinbo.net 으로 현장의 소식을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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