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지켜질때까지 투쟁은 계속된다
서울 현대기아차본사 신축건물 타워크레인 점거농성 돌입
노동자의 명절인 노동절 새벽에 우리 지회 조합원들이 또다시 목숨을 걸고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옆 신축공사장 고공 크레인 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시카코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듯이 우리는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지난해 자신들이 약속한 ‘확약서’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점거농성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단순히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에서 쫏겨날 정도로 큰 죄라도 되는지 현대하이스코는 비정규직을 길거리로 내쫏고, 약속을 한 이후에도 그 만행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고도 단순합니다. ‘약속이행’ 이것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없는 것을 만들어 어거지 쓰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11월 3일 노사정의 합의로 체결한 해고자복직을 약속한 ‘확약서’를 이행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바로 크레인에서 내려올 것입니다.
우리가 3번째 크레인에 올랐지만 현대하이스코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할만큼 했다고 우기고 있지만 우리에게 72억원의 손배소와 해고자의 멍에만 안겼을 뿐입니다. 9명을 채용하였다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와의 합의를 깨고 입맛에 맞는 사람을 일방채용한 것, 약속을 깬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크레인 점거농성 소식을 들은 우리 조합원 40여명은 크레인 점거농성자들을 지지엄호하기 위해 서울로 곧바로 상경하였습니다. 3시에 현대기아차 신축사옥앞에 도착하여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고공크레인 농성동지들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는 커다란 함성을 지르며 힘을 보냈습니다.
경찰특공대가 진압을 위한 준비를 위해 투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긴장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동지들은 의연하게 결사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3시 30분 점거농성 소식을 듣고 달려온 화물연대 경기중부지회 동지들과 함께 간단한 약식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노동절 행사를 마치고 속속 집결한 노동형제들과 함께 저녁 집회를 하였습니다. 약 200여명이 함께 집회를 하였으며 다들 노동자의 뜨거운 연대를 보내주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우리는 상경해서 투쟁할 것입니다.
광주전남 노동자, 반드시 약속을 지키게 하겠다
민주노총 광전본부 2차 총궐기 투쟁전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우리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확약서 이행을 위한 투쟁에 두 번째로 총궐기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15시에 현대하이스코 공장앞이 경찰의 원천봉쇄에 의해 진입을 못하게 되자 신성교앞에서 총궐기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1천 5백명이 모여 현대하이스코의 반사회적인 확약서 폐기작태를 규탄하고 반드시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총궐기 투쟁을 전개하였으나 폭력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정문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현대하이스코 공장앞 집회를 마치고 조례사거리에서 야간집회와 거리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박정훈 지회장 옥중단식투쟁 8일차
박정훈지회장님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지회장님은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또다시 해고자의 목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의 몸을 바쳐서 반드시 확약서를 이행시키겠다며 지난 24일에 단식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노동절인 오늘도 단식투쟁을 멈추지 않고 결사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는 자신들이 약속한 해고자복직 약속을 시급히 이행하여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해고자의 목숨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책임있고 공신력 있는 기업으로써 자기 책무를 시급히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