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자지부 잠정합의가 보도되고, 비정규직 3자 협의(교섭과 협의의 차이가 무엇인지?...)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도보투쟁이 현대자동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지만, 쟁점화 된 현장 상황과 도보투쟁은 최대한 밀접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강행군 등으로 일정이 다소 앞당겨 졌지만, 현대차 아산공장 이후의 일정은 해당 거점의 동지들과 논의 및 최종 결정 후 재공지 예정입니다.
※ 여러 정황상 다소 일정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9일차 보고
전날의 강행군은 오늘의 여유를 갖게 하듯이, 어제(3일)의 강행군이 오늘 전주공장으로 향하는 길은 가볍게 하였다.
어제 피곤과 빨래 건조를 하면서, 전주공장까지 함께 할 전주지회 부지회장(왕재영) 동지를 기다렸다.
무언가에 쫓기듯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차 원청과 하청의 07년 단체교섭의 상황때문인지 부지회장동지도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면서 약속보다는 조금 늦게 도착했다.
전주에서 유명하다던 부대찌개 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비가 내리지만 전주의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도보투쟁을 시작하였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동지가 월차까지 내고, 전주공장 안내겸 도보투쟁에 함께 하였다.
전주지역의 미디어운동을 하는 동지들에게 카메라를 제공받았으나, 무식한 도보투쟁단의 솜씨덕에 기록을 전부 담지 못하고 일부만 남게 되었다.
비가 다시 강하게 내리면서 조금씩 뒤처지는 오늘 결합한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동지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어제 ‘도보의 달인’에 오른 신명균 동지는 누가 뭐라든 거침없이 걸었다.
전주지회 왕재영부지회장은 도보투쟁과정에서 전주공장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만나서 투쟁의 의의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오늘은 07 임단투로 잔업이 없는 날, 최대한 전주공장의 동지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도착하려고 했으나,
끊임없이 내리는 빗줄기와 들려오는 교섭상황 등이 결코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우리가 도보투쟁을 하면서 단지 현대차에 국한하지 않고, 이랜드투쟁에 함께 하고, 광주시청비정규직 투쟁에 함께하고 이곳의 투쟁과 저곳의 투쟁을 연계하고,
불법파견과 해고자의 원직복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였던 것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본적인 문제가 원청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고,
우리의 투쟁이 단지 바지(업체)사장과 바지(비정규직/업체)노동조합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비정규직은 당연하게도 원청에게 우리의 권리와 요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투쟁하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빗속에서 산업단지를 향하는 길에 터널을 지나고, 다리를 지나며 힘차게 전주공장으로 진군하였고,
공단사거리를 지나 이제 전주공장 이 앞에 보이고 있다.
비를 맞으며, 퇴근시간을 넘어서 현대차 전주공자에 도착했다. 변경된 일정 임에도 불구하고 전주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다.
전주공장 앞에서 반가운 만남 이후에 현자지부 전주공장 위원회로 잠시 이동하여
전주위원회 김석(부의장)동지들과 잠시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주비정규직지회 동지들과
지회사무실 앞에서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였다.
전주공장에 도착한 이후 전주공장위원회 집행부 동지의 차량을 타고 전주위원회를 방문하여 간단히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주지회 사무실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다만 카메라 문제로 기록이 온전하지 못했다).
식사후 숙소에 도착하자 바로 뒤이어 아산지회에서 3명의 동지들이 왔다. 홍영교 동지는 당장 내일부터 결합하기 위해서 왔고,
2명의 동지들은 지지 격려차 함께 왔다고 한다. 간단함 술자리를 통해 현시기 현대차 투쟁에 대한 서로의 의견 등을 교환하면서 향후 비정규직 투쟁을 고민하였던 자리였다.
내일일정으로 아쉬운 자리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였다.
내일의 일정은 현자지부 일정등과 맞물려 변수가 많이 존재하지만, 전주비정규직지회동지들과 우리 도보투쟁단은 일단 오전 7시에
전주공장 앞에서 만나서 불법파견투쟁과 해고자복직투쟁에 대해서 정확히 전주공장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하였다.
동지들! 언제 비정규직 투쟁이 교과서처럼 진행되었던가?
결코 좌절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결의로 우리의 투쟁을 계속 한다면
우리는 당당할 수 있을 것이고, 일시적인 타결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GM대우차 부평의 비정규직 동지들이 비정규직지회의 노조깃발을 올렸다.
우리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스스로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조건과 지금까지 우리가 자주적으로 투쟁했던 그 투쟁의 정당성을 잊지 말자
누가 뭐래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 비정규직의 손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