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연석회의 성명서>
GM대우의 야만적인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규탄한다!
GM 대우의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과 올해 내내 노골적인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에 열을 올리더니만, 이제는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노무팀을 동원한 야만적인 폭력으로 잠재우려 하고 있다.
GM 대우의'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GM대우가 그토록 자랑하는'노사상생의 문화'뒷 면에는 항상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올해 초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것처럼 GM대우 원.하청 관리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건강권,휴식권 등 최소한의 인권마저 유린하고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명백하게 일을 하다 다친 경우에도 다친 노동자를 죄인 취급하며 치료도 다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출근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고, 사측의 야만적인 인권침해에 맞서 싸우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그런데 사측은 올해 초부터 노동자들의 1인 시위에 심심치 않게 폭력을 행사해오더니만, 이제는 회사 노무팀까지 동원해 정당한 생존권 요구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집단적인 폭력행사에 골몰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7월 3일과 4일에는 GM대우 노무팀은 사내집회에 결합하기 위해 공장안으로 들어가는 원하청 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폭행을 저질렀다. 당일 노무팀이 저지른 구타와 폭력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귀가 찢어지고 온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7월 18일과 19일에는 사내에서 출근선전전을 벌이고 있던 노동자는 노무팀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고막이 찢어져 인공고막을 달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심지어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미디어 활동가에게도 집중적인 폭행을 가해 이 활동가는 정수리가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까지 입게 된것이다.
이게 과연 상식이 있는 인간이 할 짓인가! 우리 인권단체들은 GM 대우의 야만적인 폭력행사사건을 접하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GM대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폐품처럼 버리는 것도 모자라,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주장엔 집단폭행이라는 이중 삼중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사측의 폭력난동은 전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외주화와 대량해고에 저항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서히 단결하기 시작하자, 이런 투쟁의 물꼬가 터져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측은 의도적으로 특정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만행을 일삼고 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전국 37개인권단체)는 GM대우의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사측의 야만적인 인권침해와 대량해고에 맞서 자신의 생존권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 사회여론화는 물론이거니와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해 GM대우의 악랄한 노동자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다.
2007년 7월 26일
인권단체연석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