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금속연맹 소속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 11만여명이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로 하루 정치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정치파업에는 현대차노조, 기아차노조, 쌍용차노조를 비롯해 금속노조 10만여명의 정규직 조합원을 비롯해 1만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을 기점으로 현대차비정규노조, 기아차화성비정규직지회,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등 현재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연맹 소속 비정규노조(지회)는 모두 7곳이며 이들뿐 아니라 최근 노조를 설립한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를 포함해 이번 금속연맹의 하루 정치파업과 관련 비정규노조들이 속속 파업채비를 하고 있다.
울산·아산·전주 현대차비정규노조(지회)는 현재 조정이 종료된 상태로 오는 8월말 금속연맹의 하루 정치파업을 앞두고 공동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6월 조직된 3천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라인순회 투쟁을 비롯해 출근선전전 및 집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비정규직지회와 GM대우차 창원공장비정규직지회 역시 임단협 교섭결렬을 이유로 지난 12일 각각 수원지노위와 창원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금속연맹이 파업에 돌입하는 오는 26일을 전후로 비정규직지회 독자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최근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17일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가 불법파견 개선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노동부의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지난해 12월31일 집단정리해고를 당해 현재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앞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월13일 지회를 설립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한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는 노조 설립 직후 4개 업체가 폐업 100여명이 해고되는 등 노조탄압이 극심한 상태. 지회는 단협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10개 사내협력업체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 상태며 회사 정문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금속연맹 소속 비정규직지회들은 연맹의 하루 정치파업을 앞두고 파업 채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는 26, 31일 연맹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끝난 후에도 9월 비정규노조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