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권을 위임받은 대우차 노조 본조와 창원지부는 GM대우 사측과 지난 10일 오후 11시 10분께 잠정합의안을 끌어냈고, GM대우 비정규직 지회는 격론 끝에 11일 오전 4시께 이 안을 수용했다.
노사 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는 11일 오후 1시부터 예정했던 4시간 총파업 및 확대간부 파업을 철회했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본부장 이흥석)는 이날 오후 2시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에서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지회 교섭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일과 11일 노사 교섭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부터 대우차 본조 서희석 수석부위원장과 창원지부 김기환 지부장 등 노측 대표 4명, GM대우 황우성 창원본부장 등 사측 대표 4명이 GM대우 창원공장 본부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사태 관련 3차 교섭을 시작했다.
노측은 비정규직 지회가 요구한 △복직 희망자 41명에 대한 조건 없는 전원복직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 각종 고소고발 철회 △비정규직 지회에 대한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합의 내용 = 복직과 관련해서는 복직 희망 요구자 41명 중 35명을 GM대우 사측이 도급업체들에 입사추천을 하는 형식으로 복직시키기로 했다. 복직 대상자 35명 중 28명은 오는 7월 1일 이전 입사를 시키고, 3명은 9월 1일부로, 3명은 11월 1일부로 복직시키는 등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투쟁을 이끈 안병욱 지회장 직무대리는 오는 11월 1일부로 복직시키되 실형을 받는 사법처리가 되면 복직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공농성을 주도한 권순만 지회장은 사태의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복직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또 단기계약직 6명(대정 소속 4명, 대정 이외 업체 2명)은 이번 복직대상자에서 제외시키되 대정 소속 단기계약직 4명에 대해선 대우차노조 창원지부에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로써 권 지회장과 함께 고공농성을 이끈 진환 상황실장, 오성범 조합원 등은 이번 복직대상에서 빠졌다.
사측은 또 이번 사태로 인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정문 앞 컨테이너 2개 동이 철거되고 관련 집회가 끝나는 대로 취하하기로 했으며, 도급업체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청구소송도 1개월 이내 취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