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5일 공장이 멈추고 조합원 280명이 시작한 금강화섬 투쟁은 마지막 41명이 남기까지 1년 7개월 동안 전개되었다. 금강화섬노동자들이 고통과 슬픔, 그리고 눈물로 동지애를 나누면서 투쟁해온 날들의 기록을 세세하게 남기는 이유는 지금도 자본가와 정권의 탄압으로, 혹은 자본주의 모순으로 폐업의 위기에서 희망과 전망을 찾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만이 진정한 해답을 줄 수 있다는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기본적인 권리와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이, 565일간의 기나긴 금강화섬노동자 투쟁의 소중한 성과와 한계를 담은 이 책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차례
연대의 글
들어가며
1부 폐업투쟁의 시작
1. 2003년, 새롭게 세우는 노동조합의 기풍
2. 폐업투쟁의 시작
3. 1차 상경투쟁
4. 1차 상경투쟁 이후
5. 2차 상경투쟁
6. 3차 상경투쟁
2부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다
1. 새로운 국면
2. 새로운 인수업체 경한자본과의 투쟁
3. 공장사수
4. 자본의 공격
5. 직권조인
부록
뜻밖의 선물 - 부록
이 책의 본문 못지않게 꼼꼼히 정리하고 적어 내려간 부록은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565일 동안 얼마나 힘차게 투쟁했는지, 투쟁의 과정에서 어떤 사업작풍으로 노동자성을 높여냈는지, 그리고 조합원대중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투쟁을 만들어갔는지를 잘 보여준다. 회원들의 교양을 위한 조합원 소식지와 금강화섬 투쟁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내는 상경투쟁 웹 소식지가 그러하고, 전국순회투쟁단 제안서가 그러하다.
이 책은 단순히 금강화섬 투쟁의 565일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 노동자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투쟁의 성과와 한계를 통해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도록 그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