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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버스의 사이를 당당히 걸으며 힘찬 모습을 사내 전동지들에게 보여주었다.
자랑스러운 지회의 찐한 물결이었다.
드뎌 지엠을 상대로 한 전면적인 경고와 더불어 그들을 박살내기 위한 수순에 접어들었다.
지역과 원청의 뜻있는 동지들이 있기에 더더욱 힘이 용솟음친다.
그들의 참여수를 보건데 조금은 '너무하네'라는 한숨이 나올수도 있겠으나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니 계속 보게된다면 원하청 공동연대의 단결 투쟁이 전개되리라 본다.
허나 원천의 부지부장이 한말이 계속 머리속에서 맴도는 이유는...
지역내 대표들과 각 투쟁의 현장을 대표하는 금속의 동지들이 참여하고 있는 마당에
연대가 어렵다느니, 힘들다느니, 같이 하지 못하는 아쉬움들만 토로하였으니...
하청노동자로써 원청과의 연대 투쟁은 필연적이며 우릴 찾아준 동지들도 이러한 의식속에서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지켜보기 위하여 방문하였을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원청의 간부가 그러한 맥락의 연대사를 함으로써 창원공장내 지회 조합원보다
더더욱 아쉬워 하였을것이다.
뒤이어 경남 지부장이 말하였다.
이러한 얘기, 김빠지는 얘기 할필요없다고..
벽은 분명히 있으며 그 벽이 스스로 열리지 않는다면, 열려야 함에도 안에서 걸어 잠궈 열어
줄려고 하지 않는다면 깨부숴야 한다고.
살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우리를 가둬두고 있는 그 벽을 누가 깨어 주겠는가.
스스로 열리길 바랬으나 이젠 그러한 기대와 인내는 지났다.
강가의 제방이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그마한 구멍으로 비롯되는 제방의 붕괴로 이러지는
홍수의 재난.
이젠 머지않아 지엠이 겪에 될것이다.
우리들의 빈틈을 계속 주시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듯이 지엠도 언젠가는 하나의 돌파구가
계기가 되는 날이 올것이다.
그날은 지엠이 정신차리는 날이 될것이며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날이 될것이다.
그날을 위하여, 점진적인 조직의 확대를 위하여 결의대회에 대한 평가가 분명히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우리의 모습속에서 지역의 연대와 원하청 연대가 이루어 진다라면 더더욱 어제의 모습속에서
앞으로 지회의 방향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아직도 조직되지 못하는 메인라인 동지들의 조직화일것이다.
메인도로를 행진하면서 말없이 지켜보고만 있던 수많은 지부 동지들과 그속에서 남몰래 몸을
추스리고 앉아 있는 미조직된 동지들의 심경.
우리의 일임에도 같이 하지 못하는 죄스러움, 같이 하고 싶지만 나약한 본인들의 의지를 탓하는,
아직까지 동지라는 의미를 모르는 그들을 이제부터라도 조직해야 한다.
그들이 다가오기 힘들면 지회가 다가서면 될것이다.
작업의 특수성, 부서의 특수성,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이루어내는 조직의 확대속에서 진정한
연대와 투쟁이 지회와 함께 할수 있을것이다.
쪽수의 싸움이라면 지회의 쪽수를 확인하여 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연대하기 위하여 참여한 지역 대표자들과 원청 조합원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동원된 쪽수.
우리 스스로의 확대와 안정이 도모되지 않는다면 그들도 섣불리 기름을 뒤집어 쓴체 불길로 뛰어들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조직의 안정은 기본이며 확대역시 투쟁에 있어 지회의 가장 큰 힘이라면 전력을 다하여야 마땅하다.
동종사들의 지회를 보건데 그들의 조직 확대는 처절하며 실천적이다.
지엠대우지회만이 어렵다는 논리로써 침체되고 있다.
물론 어렵다. 쉽지 않다.
허나 앞으로 나아갈 바를 보건데 이루어내야 할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투쟁의 한부분일것이다.
이러한 조직화까지 원청인 지부가 해주지 못하며 해줄수 있는 여건조차 지엠대우 임투등등 관련하여
무리일것이다.
실천적인 투쟁의 모습을 가져가긴 힘들지라도 분명히 원청 지부에서도 명확한 불파에 대한 입장을
현장에 전파하고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계약동지들에 대한 결연한 의지는 가지고 있어야 할것이다.
이러한 서로에 대한 요구와 연대의 부분들이 연석회의를 통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전달되어지고
고민하여야 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을.. 아니 가장 부족한 부분을 준비함으로써 앞으로의
투쟁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될것이다.
끌려가는 투쟁의 준비가 아닌 우리의 현실에 알맞은 투쟁을 지회가 준비하여야 할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들이 미진한데도 투쟁의 시기에 맞추어 가기 위하여 악수를 두는 아쉬움은 없어야
할것이다.
과감하게 돌파해야 할것이나 준비된 돌파가 이루어 져야 하며, 준비된 자에겐 어떤것도 두렵지 않으며,
당당하게 맞설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 또한 그러한 준비된 자들의 몫일것이다.
다시한번 요약한다면 연대로써 돌파하고 연대투쟁으로써 비정규직 철폐를 달성할수 있다면 그리함으로써
노동자의 하나됨을 대변하고 하나될수 있다면 가장기본적인 사항인 창원 비정규직지회 조직의 안정과
확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체 조직의 부족함을 연대로써 풀어 달라고 하지 못하며 그러한 모습속에서 연대투쟁의 모습 역시 빛을
잃을것이다.
현 시점에서 지회의 제일 과제는 조직확대이며 그속에 메인라인 동지들이 있다.
정규직과 부대끼며 작업하므로 역시나 원청과의 긴밀한 공조속에서 그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 주어야 할것이며
그러한 동지들의 아픔에 대한 이해와 설득속에서 조직의 확대는 이루어지리라.
아직까지 난 지회를 두고서 잘한다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단순히 고생한다라는 무미건조한 인사치레만 할뿐...
지회 스스로 느낀다면 독자적이고 우리의 실정에 맞는 투쟁의 수순을 준비하고 계획하여야 할것이다.
'신문고'님의 지적도 있었다. 쫒겨다니는 일정이 아닌 지회의 주체적인 일정 수립과 이러한 수립에 있어
항상 조합원과 공유함으로써 투쟁에 임하여야 할것이다.
아직 멀었다. 아직 시간이 있다. 준비하자.
이러한 글을 쓰면서 가슴이 뭉클하여 옴은 나 또한 지회 간부들과 함께 하지 못한체 한켠에서 가슴으로만
울부짖음이 아닐런지...
거대 자본에서 자리잡은 우리의 지회여!!
이 자체만으로 우리 지회가 가지는 상징성은 대단한것일것이다.
그 상징성속에서 가져야 할 지회의 몫은 과중할 따름이다. 허나 같이 이겨내자 지회야!!
먼저 나서서 먼저 고민하고 먼저 실천하여 나가자 지회야!!
필요 이상으로 길어진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더운날에 건강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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