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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억2005-11-02 22:09:12 
 기아비정규직지회 김수억동지 옥중서신 - "단결투쟁, 전면투쟁의 한길로" : 보고싶은 조합원 여러분께

보고 싶은 조합원 여러분
- 지금 자신은 어디에 서계십니까 -


첫 공판을 받고 (28일) 구치소로 돌아오니, 우편으로 지회 소식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25일부터 전면파업!”

저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신성 계약해지 통보”와 숱한 협박으로 불안하고 또 맘고생 했을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노조를 지켜내기 위해서 끝내 승리하기 위해서 쉽지 않았을 전면파업에 들어가다니. “역시 우리 조합원들, 우리 동지들이구나!”

쟁의대책위원회 지도부 동지들의 결정은 계약해지를 분쇄하고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현대·기아자본이 신성에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추가로 5~6개 업체에 협박공문을 날린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어린 아이도 웃고 지나갈 속 시커먼 얕은 수입니다.

원청자본은 이렇게 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① 신성에 계약해지 통보를 날리고 업체별로 총동원하여 탈퇴를 조장한다. “우리도 신성처럼 될 수 있으니, 이제라도 조합원 탈퇴하고 일자리라도 지킵시다!”
② 신성조합원들에게는 “밖으로 회사가 나가더라도 문제만 더 일으키지 않으면 그대로 고용한다니까, 그만하고 당신들 모가지나 지켜!”
③ 신성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밖으로 내가 나가더라도 일은 준다니까 그만하자”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분열이 생긴다. → 탈퇴도 시키고, 일도 하게 해서 라인도 돌리고, 신성은 회사 밖으로 쫓아내서 싹을 잘라낸다.
④ 다른 업체 조합원들이 겁먹고 파업에 참가를 안하거나, 지회를 탈퇴하면!
⑤ 그렇지! 신성조합원들은 힘빠져서 더 분열날테고, 신성만 밖으로 나가고 나면, 다른 업체들이야 어디서 감히 까불어! 잔뜩 쫄아서 투쟁도 못하고, 그 길로 비정규직지회 끝장이야, 끝장! 결국 다시는 이 기아자동차에서 비정규직들이 “차별이네, 부당하네, 노조를 만드네, 떠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면 주는 대로 그냥 ‘죽었습니다’ 하고 사는거야.”
이것이 복잡하지도 않은 너무나 뻔히 보이는 현대·기아자본의 그림인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러나 역시 우리 지도부 동지들과 조합원 동지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겁먹지도 않았습니다. 싹조차 잘라버리고 노조를 죽이고자 했던 기아원청의 우리 동지들은 “전면파업”으로 놈들의 더러운 꿈을 깨뜨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아자본은 한발 물러서 “신성계약해지”를 한 달간 연기해야만 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결코 변하지 않을, 끝까지 우리가 기억해야할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기아원청은 “우리 조합원 모두가 단결해서 투쟁하는 한, 협박과 회유에 넘어가 업체별로, 개인별로 분열되지 않는 한, 절대로 신성을 계약해지 할 수 없다, 어떤 업체도 계약해지 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의 투쟁이 산 정상을 치닫고 있습니다. “계약해지”라는 비장의 무기를 사측은 던졌고, 우리는 “쓰러질 것인가, 딛고 올라갈 것인가!”라는 선택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동지들은 전면파업으로 소중한 진실을 확인했고, 이제 그 고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 자신은 어디에 서계십니까?”

“밖으로 나가도 일은 주겠다”는 사측의 말에 마음 흔들리십니까?
“신성도 계약해지 되는 마당에, 빨리 탈퇴하고 당신 살 길 찾아라.”는 관리자의 말, 오늘 파업을 망설이셨습니까?

아니면, 사측의 저 간악한 협박을 단호히 물리치고, 내 양심과 신념과 동료들의 신의를 지켜내며, 당당히 투쟁의 대열에 우뚝 서계십니까?

서러운 세월, 차별받는 현실을 바꿔내고, 우리 조합원 모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다시는 무릎 꿇고 저들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서있어야 할 곳은 오로지 “당당한 투쟁의 한길로” 뿐입니다. 우리 조합원 모두가 그 곳에서 진군할 때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전면파업으로 한 고비를 넘은 “신성계약해지 연기” - 이번 투쟁을 통해 우리는 사측이 가장 자신있게 내미는 상대적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불안해하는 “계약해지 협박”을 어떻게 깨부술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전조합원이 나서면 신성도, 어느 한 업체도 결고 계약해지 할 수 없다.”

사람마음이란 것이, “옳다, 내가 간다.”고 맘 먹으면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가 힘이 되고 숱한 승리의 희망들이 보이지만, “나는 못하겠다.”도망가는 순간, 파업투쟁에 참가한 몇 백명의 동료보다, 참가하지 않은 몇 십명의 동료가 커보이는 법입니다.

함께 피흘리고, 함께 투쟁하고 있는 자랑스런 기아자동차 정규직동지들,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성임에도 용역깡패, 구사대에 당당히 맞서 싸운 조합원 동지들, 몇 달째 천막생활을 하면서 고소고발 협박에도 당당히 투쟁을 이끌고 있는 상집간부, 현장위원 동지들! 생각만해도 눈물나도 가슴벅찬 우리 동지들입니다.
우리 동지들이 단결해있는 한, 투쟁하는 한, 반드시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계약해지 연기가 아닌, 완전 철회까지 노조를 지켜내고 단체협약을 쟁취”하는 그날 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갑시다!

감옥에 있는 제가 투쟁하고 계신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계약해지가 완전철회되고, 단체협약이 쟁취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저 또한 동지들과 함께 투쟁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해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언제나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동지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한다”

2005년 10월 28일
첫마음으로 김수억 올림
* GM대우창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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