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GM대우 창원 비정규직지회, KTX승무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을 실천적 연대로 지지하고 엄호하고 함께 투쟁하자!!
[성명서]GM대우 창원 비정규직지회,
KTX승무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을 실천적 연대로
지지하고 엄호하고 함께 투쟁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무차별 탄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GM대우 자본은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중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우리 동지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평화적인 집회문화 운운하던 경찰은 KTX 승무지부 동지들의 평화적인 면담요구 조차도 처참하게 짓밟았다.
GM자본과 철도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2005년 4월 GM대우창원비정규직 노동자 843명은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GM자본은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는커녕 손배, 가압류, 용역깡패를 앞세운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노조의 핵심대오인 ‘대정’업체를 폐업시킴으로서 86명의 조합원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 몰았다.
연일 계속되는 창원공장의 집회투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GM자본은 콘테이너로 출입문을 봉쇄하고 합성세제가 섞인 물대포를 앞세워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살인적인 폭력탄압을 자행했다. 그것도 모자라 GM자본은 고공농성자들의 생존을 위해 지급되어야할 최소한의 물품조차 자신들이 통제하면서 농성자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철도공사의 불법파견으로 KTX 승무원들은 1인당 철도공사가 지급하게 되어 있는 248만 5천원 중에 150만원도 안되는 돈을 임금으로 받고 있다. 승무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의 절반가까이 ‘한국철도유통’과 같은 용역자본의 목구멍으로 들어가고 있다. 주 5일근무는 물론 생리휴가도, 육아휴직도 꿈꿀 수 없는 현실에서 여승무원들은 투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가로막고, 사장면담을 요구하며 평화적으로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경찰폭력을 앞세워 무력진압 했다. 급기야는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며 투쟁대오를 위협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닌 제2의 K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들려 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노조 이성재 집행부는 “공장을 볼모로 한 싸움이 아니라 이성적,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본조, 지부, 금속노조, 금속연맹을 철저히 배제한 소수만의 선도투쟁”(대우자동차 노조 유인물‘민주광장’)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극단적인 투쟁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투쟁을 고립시킨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자본가와 나란히 서있는 정규직 협조주의 집행부이다. 공장의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다. 노동자들의 공장점거 투쟁을 ‘공장을 볼모로 한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가들이나 하는 소리이지 결코 노동자의 목소리일 수 없다.
“지회입장 고집하는 한 지회와의 연대 단절할 수밖에”
(대우자동차노조 창원지부장 김기환 성명서)
자본가들의 협박도 이보다 더 치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연대’라는 말이 정규직 노조 관료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제할 때 사용하는 말로 변질되었다.
어디 GM대우 창원뿐이겠는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정규직 지회가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을 하는 그 와중에 투쟁을 배치하기는커녕 26일 계획되었던 투쟁까지 취소했다. 정권과 자본의 비정규직법 개악에 맞서 총파업 투쟁의 선봉에 서야할 상급단체 및 산별노조가 실제 현장에서 처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은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 그것도 자신들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급단체와 산별노조의 지침을 따라야만 연대를 한다면 도대체 우리에게 산별은 무슨 의미인가? 대중들의 끓어오르는 분노조차도 읽어 낼 줄 모르는 산별노조. 그것은 거짓이다. 결코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
KTX승무지부 노동자들은 철도노조의 총파업보다 앞서서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체 파업대오를 한층 더 강화시켰다. 그러나 철도노조 김영훈 집행부의 ‘현장투쟁으로의 전환’이라는 항복선언은 KTX승무지부 투쟁을 그들만의 고립된 투쟁으로 내팽겨쳤다. 옆 사업장이 파업하면 우리 사업장도 파업을 했던 강철 같은 연대 정신이 남한 노동운동의 역사였다. 하물며 같은 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 철도노조 지도부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비정규직 처우개선’이라는 철노노조의 후진적인 요구안 조차도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것도 모자라 철도노조는 3월 31일 철도공사와 잠정합의안이란 것을 만들어냈다.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겠다.”라고 하지만 실제 이 말은 밀실교섭을 마친 협조주의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무엇을 심판하란 말인가? 이것이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여전히 투쟁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KTX 승무지부와 일부 투쟁하고 있는 정규직 조합원들은 또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실천을 조직하자.
'강원지역 비정규직 노조 연석회의'는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언제나 역량은 부족하고, 따라서 동지들이 탄압받는 바로 그 현장에서 함께 어깨 걸고 물대포를 맞을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지역에서, 그리고 나의 현장에서 힘차게 비정규직 투쟁을 엄호하고, 작지만 소중한 실천들을 조직해 낼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조합원들과 함께 교육/토론하고 노동자 정신을 바로 세울 것이다. 중소영세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현장의 기반을 굳건히 하면서 노동자 투쟁의 진정한 밑바닥이 될 것이다. 민주노조 운동의 원칙을 무너뜨리면서 자라고 있는 산별노조 관료들의 반노동자적 작태들을 구체적으로 대중들에게 폭로하고 선전할 것이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KTX승무지부 동지들의 처절한 투쟁을 노동자의 이름으로 반드시 사수하자!
민주노조운동의 원칙을 더럽히는 정규직노조 협조주의 집행부들과 산별관료들의 만행을 대중들에게 알려내자!!
총파업의 거점은 투쟁하는 현장이다. 국회 일정이 아니라 투쟁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총파업 전선을 구축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