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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비정규직지회2005-08-29 15:59:10 
 [파업투쟁승리]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26일 전면파업에 이어 투쟁은 계속된다!!

8월 26일 기아자동차비정규직 지회 전면파업 진행!!


우리는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노동자회를 건설했고, 3년간 신성투쟁·성원실업투쟁·기광투쟁·세화투쟁·6개월간 사투를 벌인 보성투쟁과 같은 업체투쟁으로 '우리가 노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깨고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를 건설했다. 그리고 '과연 우리가 혼자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깨고, 독자파업을 결행했다.

백만 평이 넘는다는 공장을 쉴새없이 뛰면서 조직했고, 만반의 준비와 계획 속에 파업을 준비했다. 이 큰 공장 사방에 퍼져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 같은 사내하청 소속이지만 서로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만큼 취약한 근무형태이다. 투쟁의 경험이 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꽤 있지만, 전무한 조합원들도 허다한 상황에서 사실상의 전면파업을 비정규직 독자로, 그것도 지회를 설립하고 나서 처음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준비를 한다한들 완전하게 확신한다고 말하는 것은 경솔해보였다.

조합원 대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열기를 확인했다. 크고 작은 파업준비 프로그램을 실천해나가는 조합원들을 보면서 안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지워지지 않는 불안감은 잔존해 있었다.

알게 모르게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정규직노조의 의중을 먼저 살핀다. 이것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만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엄연히 자신들의 노조가 있음에도 비정규직노조(지회)가 아닌, 정규직노조가 어떠한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현실적인 반응들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역시 정규직노조는 힘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점 때문에 26일 파업에 비정규직 독자파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일정부문 동요했고, 크게 두 가지 의견이 나타났다. "정규직 노조가 안 한다는데..."라는 반응인데, 차마 하지 말자는 말은 못하지만 안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고, "앞으로도 정규직 노조와 같이 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을 텐데, 이번에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정규직 노조가 안 하면 우리도 못하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힘 있게 하자!"는 의견이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90.5%라는 결과로 독자파업을 결정지었다. 불안감은 비정규직 투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다. 아니, 깨트려야 할 벽이라는 것을 조합원 스스로가 확인시켜 주었다.

현대자본이 보낸 대체인력과의 전쟁! 평소엔 아무런 상관도 없다며  원청자본이 어째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와해시키기 위해 직접 나서는가? 어째서 원청관리자가 직접 월급 100만원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을 대신 하겠다고 나서는가?

26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는 10시 30분부터 파업을 진행했다.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정규직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기 때문에, 8시 30분부터 작업을 시작하는 기아공장 상황에선 사실상 전면파업이 이루어진 셈이다.

물류센터가 있는 사내하청회사(신성물류)에서는 새벽 5시 30분에 관리자들이 내려와 몰래 작업을 시도하다가 야간조 조합원들의 거센 저항에 밀려나갔다. 오전 10시 20분 원청관리자가 대체인력들을 인솔하여 쳐들어왔지만 지회 선봉대가 이를 격퇴시켰다.

PDI지역은 정규직 총회시간(2시간)에 안전교육을 핑계로 비정규직노동자를 묶어두려고 했다. 이 틈을 타 원청관리자들 60여명이 살기등등하게 파업파괴 준동을 하며 대체인력으로 나섰다. 하청사장이 조합원들을 앞에서 '파업에 나설 시엔 법적책임을 물리겠다'는 공갈협박을 자행하였다. 이미 광기로 비정규직노동자를 철천지원수보다도 더하게 마구잡이로 탄압을 가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회 상집간부와 조합원들은 차 밑바닥에 드러누으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전개했다.

7시 30분에 조립공장 랩작업장(다원테크)에 투입되어 있던 대체인력 또한 밀어냈다. 10시 30분에 주조공장(신광)에 사장이 야간조 비조합원을 투입하려다 정규직 선봉대와 함께 지회 선봉대가 저지했다. PDI지역(인스테크, 성원)이 또다시 2시 30분에 라인가동을 시도하다가 지회 선봉대, 정규직 선봉대, 지회 간부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끝내 저지했다. 3시 30분, 조립2공장 의장4반에서 일반직 50여명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려는 것을 끝내 저지했다.

새벽부터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원청관리자들을 투입하여 파업을 파괴하고자 준동했던 현대자본, 시작부터 결사적으로 밀어부쳐 기선을 제압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이었지만 그 후로도 사측은 준동을 멈추지 않았고, 새벽까지 긴장의 연속, 전쟁을 벌였다. 전 공장에 퍼져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작업장을 끝까지 사수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설사 밀리더라도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결사항전으로 임한 동지들이 있었기에 모든 공장, 모든 공정을 사수하며 전체 공장을 주야간으로 멈춰 세우는 파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자기들 발뒤꿈치 때만도 못하게 여기던 원청관리자들의 거만함은 박살났다. 조합원 전원파업투쟁의 거대한 파고 앞에 드디어 결판이 났다. 총파업을 완벽하게 사수했다.

10시 30분, 파업과 동시에 1차 집결장소로

대체인력을 강력하게 몰아내고, 확연하게 기선제압을 한 상황에서 P/G, 조립·도장·플라스틱, PDI지역으로 각각 조합원 전체가 1차 집결하였다. 언제든 대체인력이 재투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현장을 사수하고 급히 연락을 취할 필요인원의 선봉대원과 사수대, 정규직 선봉대원들이  남아 있고, 최종집결지인 조립공장이 있는 민중광장으로 집결했다. 중간중간 대체인력 투입, 원청의 침탈이 계속됐는데 그때마다 조직적인 대응과 사생결단의 투쟁을 통해 힘있게 밀어내었다.

비정규직 지회가 처음으로 한 파업, 더군다나 비정규직 독자파업, 게다가 사실상의 전면파업! 근심걱정을 안 한 조합원 동지들이 없었다. 그러나 조합원 전원이 파업투쟁에 동참했다. 물밀듯, 거침없이 밀려드는 비정규직 조합원들 앞에 자본은 결국 패퇴했다.

정규직 조합원들의 뜨거운 박수, 함께 대체인력을 저지한 노동해방 선봉대원 동지들,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같은 공장에서 같은 투쟁을 만들어 가자!
조립공장을 조합원 전원이 순회하였고, 역시나 정규직 조합원들은 뜨거운 박수르 총파업 사수에 나선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보내주었다. 아직은 구호가 어색한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많았지만, 함께 구호를 외치며 화답해준 정규직 동지들에게서 뜨거운 노동자의 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정규직 독자파업에 노동해방 선봉대 또한 함께 했고, 함께 한 대의원 활동가 동지들이 있다.

비정규직 독자파업으로 대중적인 조직력 확보가 실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간조; 1공장·2공장 전면중단, 3공장 2시간 가동 후 중단, PDI, 신성, 주조, KD 전면중단
/ 야간조; 1공장·3공장 전면중단, 2공장 1시간 가동 후 중단, PDI, 신성, 주조, KD 전면중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자본의 집중포화를 뚫고 독자파업을 통해 완성된 파업을 완수했다. 이는 26일 전국 각지의 비정규직 동지들이 파업을 전개한 동지들이 그간의 피눈물과 투쟁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조의 주체적인 투쟁이 담보되야만 정규직 노조와의 실천적이고 실질적인 연대도 가능하며, 그래야만 진정하게 ‘하나된 노동자’로 갈 수 있는 길목이 트인다고 본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실질적인 조직력과 대중적 토대를 확보한 만큼 자본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노사협조적인 태도로는, 사회적 합의가 아닌 현장의 조직력과 투쟁력으로 단사의 문제가 아닌 전체 노동계급의 문제로 풀어가야 한다.

* * *

결 의 문


과연 사장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뚫고 노동자회를 건설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 업체마다 노동자회를 건설해냈다. 과연 업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노조를 건설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힘차게 노조를 건설해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파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를 뒤로하고 우리는 당당하게 독자파업을 선언하고 파업을 조직해냈다.

집회 한번 참석하는데 사장의 눈치를 보고, 구호하나 따라 부르는데 주저하던 우리들은 이제 더 이상 사장한테 관리자한테 굴종하고 눈치 보는 노예가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매번 가슴 벅차게 우리의 힘을 느끼면서 성장하고 있다. 오늘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의 독자파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일궈낸 ‘대중파업’이라는 역사적인 날로 선포되고 기억될 것이다.

우리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은 더 이상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아쉬운 소리나 하고 불평하는 반쪽짜리 노동자가 아니다.

우리가 파업을 선언하고 조립라인을 돌때 정규직 노동자들은 뜨겁게 박수치며 당당한 노동자로 거듭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축하해주었다. 우리는 이제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굳건하게 같이 손잡고 투쟁하는 진정한 동지가 되었다.

이제 기아자동차비정규직 지회는 오늘의 투쟁에 성과에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투쟁의 힘에 놀라 우리를 분열시키고 탄압하려고 하는 자본의 음모에 맞서 반드시 05임단투를 승리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본의 압제와 착취에 맞서 비정규직 철폐, 노동해방의 한 길로 멈추지 않고 달려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노동자는 하나다. 우리는 원·하청 노동자와 하나 되어 기아자본 박살내고 05투쟁 승리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오늘 확인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자본의 파업파괴 책동을 분쇄하고 이번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자본과 정권이 획책하는 파견법 개악과 노동악법 개악 공세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두에 서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5년 8월 26일 비정규직 ‘대중파업’ 원년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


* GM대우창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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