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2시경 현대차 5공장 의장 52부 공정기술과에 근무하는 남문수 조합원(53세)이 5공장 부직포공정에서 전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남문수 조합원이 남긴 8장의 유서에는 도장공장 신설에 따라 작업공정이 폐쇄되면서 관리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내용과 근태확인 등 관리자들의 '탄압'을 언급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공장 대의원회는 이날 새벽 4시 5공장 생산라인을 정지하고 대책위를 꾸려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현대차노조도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5공장 대책위의 이후 활동에 따라 노동조합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문수 조합원이 최근까지 부의장으로 활동했던 현장조직 실천노동자회는 대자보를 내 "열사는 마지막 순간 유서에서 공정을 폐쇄하기 위해 지난 6년간 하지않던 근태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사측의 현장탄압에 분노했다"며 "사측의 집요하고 악랄한 현장탄압이 53세의 늙은 노동자를 죽였다"고 밝히고 "전공장에 자행되고 있는 현장탄압 및 비정규직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