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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억2005-11-02 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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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비정규직지회 김수억동지 옥중서신 -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목숨걸고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보고 싶은 신성 조합원 동지들께


28일, 첫 공판이 끝나고 면회 온 동지로부터 지회 소식을 들었습니다. 25일부터 전면파업!
기아원청은 계약해지를 한달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지요. 면회를 마치고 돌아와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진 탄압, 협박을 뿌리치고 투쟁으로 나서기까지 우리 조합원 동지들의 맘고생이 서러웠고, 또한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성 조합원 여러분!
사측은 우리에게 “내 가족의 생계가 걸린 목숨줄을 서슴없이 끊겠다고”, 시한까지 정해 협박을 했습니다. 간교한 저들은 “신성을 외주업체로 빼내면, 투쟁을 중단하고 나가서 고분고분 일만하면 일은 계속 시켜주겠다고.” 협박과 다름없는 회유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나가더라도 일은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 아니냐?”고 조합원들을 흔들기 위해 온갖 짓을 다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됩니까? 동지들!

가장 먼저는 모든 투쟁을 포기하고, 동시에 우리의 요구 또한 함께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투쟁의 앞에 섰던 동료들은 해고와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신성 조합원들이 계약해지와 함께 밖으로 쫓겨나고 투쟁을 중단했다는 소식과 함께 타업체 또한 비정규직지회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밖으로 쫓겨난 신성은 더 이상 사내하청업체가 아님으로해서, 그동안 외주업체 비정규직과 똑같은 이중의 차별을 받게 됩니다. 해마다 조금이나마 오르던 시급은 “이제 사내하청이 아니기 때문에” 신성조합원들에게는 제외될 것입니다. (이는 비조합원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아 원청이 주지 않는데 하청 사장이 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성과급 지급 또한 사라집니다. 추석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외주하청 노동자들이 당했던 이중차별의 설움을 “비정규직 중에서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사측은 혹여 “밖으로 나가더라도 임금이나 조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혹할지 모릅니다. 합의서에 사인도 해주겠다 할지 모릅니다. (이 경우 또한 우리가 어느 정도 단결하고 투쟁하고 있을 때는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 그 때 가서 사측이 모든 합의를 깨고 번복해도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엎질러진 물’입니다. 앞장섰던 사람들은 이이 해고나 징계를 당해 없습니다. 이미 고용을 담보로 투쟁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다시 조합원들이 투쟁을 하려고 해도 이미 밖으로 나와있는 신성의 조건은 정규직이나 다른 비정규직 동지들이 함께 할려고 해도, 떨어져 있습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문에서부터 막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미 밖으로 나가게 되면, 한 번 포기한 투쟁을 다시 세우기도 어렵거니와, 이미 앞장섰던 사람들도 잘려나가고, 공장안에 있을 때와는 천지차이가 나게 됩니다. 정규직하고 한 합의사항도 밥먹듯이 뒤집어 놓는 사측이 아닙니까!

신성이 밖으로 나가는 순간, 조합원 동지들이 고용을 담보로 흔들리는 순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조건과, 성과급도 임금인상도 사라져버린 일터에서, 찍소리 없이 일만해야 하는 ‘저들의 노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죽는 소리하며 회유하는 사측 관리자들과 사측의 수구노릇을 하는 자들의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고용을 담보로 선심 쓰듯 하며, 신성의 외주업체화를 얘기하는 모든 자들은 우리의 투쟁을 죽이고, 노동조합을 없애고, 신성조합원, 비조합원 모두를 더 낮은 임금에, 더 철저히 노예화 시키려는 원청자본의 개들인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성 조합원 여러분!
우리의 고용을 지켜내고, 계약해지를 완전박살내고, 단체협약 쟁취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보장받는 가장 유일한, 가장 현명한 선택은 오로지 흔들림 없는 단결투쟁입니다.

쟁대위 지도부를 믿고 한 사람의 이탈자도 없이 지침에 따라 총력투쟁하는 것입니다. 지회 지도부와 우리 조합원 동지들은 사측의 협박에 무릎 꿇지 않고, 전면파업을 감행했습니다. 신성의 계약해지 연기는 우리에게 분명한 해결책을 보여 주었습니다. 신성조합원 모두만 단결해도 지회가 함께 투쟁하는 한, 저들은 결코 우리를 계약해지 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해고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미쳤다고 원·하청자본이 31일자로 모두 해고시키고, 해지를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면 안 자를게.’하는 식의 회유를 한단 말입니까!

“밖으로 쫓겨나 지금보다 못한 월급을 받고 노예처럼 살 것인가, 계약해지, 외주화를 박살내고, 단체협약을 쟁취할 것인가.” 우리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한 고비를 다시 한 번 투쟁으로 넘기면서 확실한 해결책을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단결투쟁, 전면투쟁”인 것입니다.

보고 싶은 신성 조합원 여러분!

저는 결코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사측의 저 얕은 술수에 흔들릴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냉정히 생각해보면 사측의 의도와 최선의 해결책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공판에서 저는 업무방해행위라 주장하는 검찰의 공소에 대해, 우리 투쟁의 정당성과 사측의 부당함을 하나하나 폭로했습니다. 당당히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결코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으로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심 끝에 미약하나마, 저 또한 28일부터 “계약해지 완전박살, 고소·고발철회, 단체협약 쟁취”를 위해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목숨을 걸고,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있는 한, 주저함없이 투쟁하는 비정규직지회가 있는 한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배식”하는 외침이 들릴 때마다, 식당에서 아주머니, 형님들, 동생들과 함께 밥먹던 때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항상 보고 싶습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2005. 10. 30.
첫마음으로. 김수억 올림.

* GM대우창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03 19:16)



조직쟁의 (2005-11-02 23:10:36) x
그 차디찬 곳에서 힘든 투쟁을 이어 가시는 동지께 연대맘 담아 보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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