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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이간질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시키려는
회사의 뻔한 수작!
회사는 언제나 노동자를 분열시키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을 다 동원한다. 이번 도급화를 추진하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도급화, 외주화가 되면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관리자들이 있다. 창원공장을 지키고 정규직 고용을 보장받기 위해선 도급화, 외주화를 받아들이라고 원청 관리자들이 얘기한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가령 작년 다마스, 라보 단종처럼) 비정규직이 고용안정판이 되면 정규직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정규직 동생들은 어차피 비정규직이니까... 짤려도 못본 척 눈만 꼭 감아버리면 된다. 남보다 내 고용이 중요한 것 아이가!”라고 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심을 부추긴다.
하청 관리자들은 도급화가 되면 비정규직도 안정적으로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인다. “힘든 공정은 비정규직 시키고 쉬운 일만 하려던 정규직들이 도급화되면 힘든 일도 해야되니 그게 싫어서 도급 반대하는 거다. 비정규직법 적용되는 7월까지 도급화 안되면 비정규직들 해고시킬 수밖에 없다. 도급화되면 3개월 계약도 1년 이상 할 수 있다. 비정규직 노조 싸울 때 연대 거부하고 내팽게쳤던 정규직들이다. 한번 당해봐야 한다. 파업한다 난리쳐도 우리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반발심을 부추긴다.
도급화에 대한 거짓말
원하청 관리자들의 말은 거짓으로 가득차 있다. 도급화가 된다고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되는가? 회사는 중국보다 더 싸게 자동차를 만들 수 없는 이상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은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자동차를 만들려면 잡수를 더 높이고, 인원은 더 줄여야 할 것이다. 임금, 상여금도 반납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더라도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은 장기적으로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자본이 요구하는 희생을 노동자가 감수한다 하더라도 회사는 중국이든 인도든 더 싼 곳이 있다면 공장을 옮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자의 건강, 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돈벌이만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청관리자들의 말도 믿을 것이 못된다. “도급화 =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도급화가 되어 있는 부평공장에서 과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가? 오히려 창원공장보다 더 억눌리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GM대우 부평 공장의 상황을 다룬 프레시안 기사(뒷면)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관리자들의 거짓말이 통하는 현실...
고용이 보장된 장밋빛 미래를 얘기하는 관리자들의 말이 현실과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말이 통하고 있다. 그 이유는 관리자들의 말이 모두 다 거짓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접 일하는 현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을 함께 어깨걸어야 할 동료로 못 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단결하지 못하고 관리자들에게 위축되어 불만만을 토로할 뿐이다.
분열되어 있는 노동자들의 약점을 자본가, 관리자들은 비집어 들어오는 것이다. 분열의 골을 넓힐수록 회사는 노동자들을 다루기가 훨씬 쉽다. 회사는 단결하지 못하는 노동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공장의 전체 노동자가 뭉칠 수 있는 요구와
아래로부터의 실천이 필요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눈 앞에 놓인 자신만의 이익을 지키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지름길이다. 노동자는 장기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최선의 요구는 “창원공장에서 도급화, 외주화 없이 전체 공정을 정규직 공정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 요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전체 공정의 정규직화는 현재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도급화 반대! 전체 공정의 정규직화”가 우리 노동자의 단결을 위해 내걸어야 하는 요구이다. 이런 요구를 걸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럴 때 “정규직 이기주의, 비정규직의 무력감”을 이용한 관리자들의 이간질을 물리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요구를 당장에 실현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당장에 힘이 부족해 정규직화가 되지 않더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만들어지고 단결력이 커진다면 이후에 얼마든지 요구는 쟁취할 수 있다. 현장에서부터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을 함께 할 동료로서 대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에 호응해 함께하는 모습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각 직에서 각 부서에서 이런 모습들이 확대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정규직은 이후 투쟁의 시기 파업 파괴자가 아니라 파업투쟁의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을 것이고, 정규직은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노동 귀족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전체 노동자의 단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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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리가 노예인가?”
[프레시안 04-18 中]
2003년 800여 명이었던 GM 대우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몇 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07년 현재 1700여 명에 이른다. 2차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까지 합하면 대략 2300여 명 정도가 된다.
이들은 몇 년씩 회사에 몸 바쳐 일해 왔지만 매년 재계약일이 다가오면 혹여 잘못 보여 재계약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하청업체 사업주들은 마치 인신매매 하듯이 노동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하청업체 사업주에게 권리금을 받고 노동자들을 '팔아 넘긴다'.
현재 외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GM 대우 I/P 공정의 경우, 노동자들은 1년 사이에 네 명의 새로운 하청업체 사업주를 '맞이'했다. 바뀐 사업주들은 지불한 권리금만큼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고, 수당, 상여금 등을 축소시키며 그나마 얼마 안되는 임금마저 더 줄여버린다.
아예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키다가 인수한 지 석 달만에 타산이 안 맞는다며 공장을 버리고 떠난 사업주도 있었다....................
......... 어떤 작업장엔 아예 화장실조차 없어 남성들은 기계 옆 하수구에 '볼일'을 보는데 여성들은 그마저 할 수 없어 무조건 참아야 한다.
J업체 관리자는 아침 조회시간에 화장실에 자주 가는 노동자를 지목하며 "근무시간에 화장실 자주 가는데, 요강 가져다 줄 테니 앞으로는 거기다 볼일 보라"며 공개 망신을 주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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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부평) 비정규직, 복직 쟁취했다!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하청업체인 스피드파워월드와 노동자대표는 2일 ▲조립 1부 생관 공정 외주화시 공장 내 다른 공정으로 고용보장 ▲김 모 노동자 원직복직 및 미지급 임금지급 ▲폭행 관리자 직위해제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
이번 승리로 해고된 2명의 비정규직이 현장으로 돌아갔다. 관리자들의 부당한 대우를 눈감지 않고 용기있게 말하고, 그런 용기 있는 행동을 동료들이 함께 지키려 한 노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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