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총사퇴 의사를 밝힌 이성재 대우차노조 위원장의 거취가 2일 열릴 예정인 확대간부합동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12차 임금교섭이 교섭위원들 간의 입장차이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되자 이성재 노조위원장은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총사퇴를 결정, 이어 열린 비상상집전원회의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임원사퇴는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간부와 조합원들의 의견이 제기되는 등 노조 내 이견이 불거지고 있어 △임원 총사퇴 △2005년 임금협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확대간부합동회의 논의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12차 임금교섭에서 회사쪽이 ‘조기 법인통합과 기본급 3천원 인상, 동종사 대비 부족분 2006년 4월1일부로 지급’ 등 최종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이성재 위원장은 잠정합의할 것을 교섭위원들에게 제안했으나 일부 교섭위원들이 이를 반대하며 교섭장을 빠져나가면서 결국 교섭이 중단됐다.
이성재 위원장은 1일 ‘특별성명서’를 통해 “회사쪽이 제시한 ‘법인통합’은 대우차 모든 구성원, 특히 조합원들에게 첫째가는 과제였기에 일정 정도 양보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법인통합과 임금인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재 위원장은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저의 부족함과 무능력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내일 열리는 확대간부합동회의 속에서 모아지는 간부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