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지회는 공장 내 고공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철탑 앞에서 일상적으로 경비를 서고 있는 용역들을 따돌리기 위해 중식지회 이후 본관 건물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일정 외부로 흘렸다. 용역경비들이 본관 앞으로 대부분 이동하자 본관 건물로 향하던 중 기습적으로 철탑을 확보하고 비정규직 지회 권순만 지회장과 해고자인 오성범 조합원 2인이 철조망을 걷고 탑 위로 올랐다.
비정규직 지회가 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가자 용역들과 구사대가 배치되면서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과 GM대우 노동조합 창원지부 조합원들이 농성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사대와 용역경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비정규직 권순만 지회장은 철탑고공 농성에 들어가기 전 미리 작성한 문건을 통해,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GM대우의 온갖 차별과 소외감속에서 노동착취를 당해왔다”고 말하고, “위장 도급사들의 중간착취로 인해 고통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고용불안에 비정규직들은 고통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굴욕과 굴종의 삶을 강요받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GM대우창원 비정규직 지회를 설립하자 3개월의 단기계약직에 대한 무차별적인 계약해지를 시작으로 도급화를 시작으로 위장폐업으로 87명의 단기계약직 조합원들을 해고 시켰다”며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이유를 밝혔다.
3개월 단기계약 해지와 동시에 해고를 당해 복직투쟁을 벌여오던 강성범 조합원과 권순만 지회장은 유인물을 통해 ▶해고된 조합원들에 대한 조건 없는 복직 ▶지회간부와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 가압류 등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할 것▶GM대우 창원비정규직 지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노동조합활동에 필요한 제반 조건을 보장 할 것을 요구했다.
△철탑을 오르고 있다 ⓒ구자환
△철탑에서 농성중인 GM대우 비정규직 지회 지회장과 권순만 조합원 ⓒ구자환
△용역경비와 조합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구자환
한편 GM대우 창원공장은 철탑고공농성을 취재차 방문한 기자들을 정문에서 막아 비난을 샀다. 고공농성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창원 KBS와 마산 MBC 차량을 막아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사측은 허가를 위한 내부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