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일정 8일(토) 아산 배방면 북수리 부근까지 / 9일(일) 현대차아산공장 도착...
10일(월) 아침 출근선전전 후 출발 후 10일(월) 기아차화성공장도착
11일(화) 기아차 출근선전전 후 출발 후 11일(화) 반월~안산 39번 국도상 도착
12일(수) GM대우차 부평공장 도착 / 13일(목) GM대우차 출근선전전 후 출발
13일(목) 서울시내까지 14일(금) 오전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도착
※ 14일(금) 양재동 일정이후 “보수정당 규탄대회” 참석예정 ※ 여러 정황상 다소 일정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12일차 보고(9월 7일)
동학사근처 숙소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정말 비가 그치고 햇빛이 왕림을 해주신 것이다.
어제까지 그렇게 내리던 비가 오늘을 그치고 햇님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의 도보투쟁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들 일어나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 즐거운 마음일 무렵에 우리를 기분좋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 연락왔던, 아산지회에서 2명의 동지(현민석, 이창순)가 숙소로 찾아와 오늘 하루 함께 도보투쟁에 결합 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힘든 조건에서 찾아온 동지들이 한없이 고맙고 반가웠다.
동학사삼거리 주변 숙소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국도로 도보를 시작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현민섭동지의 아내가 싸준 김밥이 기다렸다. 모두들 하루도보투쟁을 결의했다.
아침을 먹을 식당이 없어 박정자 삼거리를 거쳐 2.5km이상을 걸어와 식당을 찾았다.
도보투쟁을 하면서 아침을 먹지 않고 걷고 나서 아침을 먹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아산에서 온 현민석, 이창순동지와 함께 본격적인 12일차 도보투쟁을 시작하였다.
아침을 먹고 새롭게 시작한 도보일정, 한적한 도로에서 간만에 비추는 따스한 햇살을 만끽했다.
언젠간 해가 비추듯이 우리의 투쟁도 맑은 하늘의 따스한 햇살이 비출 것이다.
비가오지 않으니 도보투쟁하기가 훨씬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다.
바람도 조금씩 불어오고 차량도 많지 않은 상태라 상쾌하게 걸어서 조치원 방향으로 잡고 함께 하는 동지들과 걸어가니 마음은 조금 안정되는 것 같다.
사실 어제 잠정합의 소식에 마음이 조금 좋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았고,
아산에서 아침에 온 동지들과 상쾌하게 걸을 수 있어 기분은 조금 좋은 상태였다.
함께 걸으며 도보투쟁에 대한 이야기와 현장의 소식을 전해 들으며 새롭게 결합한 동지에 대한 소중함이 새삼 고마웠다.
햇살의 고마움도 잠시 이제 더위가 서서히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대열이 길어지자, 중간 휴식지점에 앞서 힘차게 구보로 결의를 다지기도 하였다.
잠시 휴식 후 계속 걷는 도보는 끊임없는 우리 투쟁의 모습이었다.
약 18km정도를 걷고 행정중심도시 여파가 있는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점심으로 하여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였다.
맛은 썩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먹는 중국음식이라 즐겁고 맛있게 먹었다.
연기군은 행정도시 선정으로 전체적으로 들떠있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줄줄이 성업 중인 공인 중개사 간판과 땅을 사고파는 현수막, 그리고 적정보상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걸린
현수막을 보면서 개발의 바람이 강하게 휩쓸고 지나간 흔적들을 목격하는 심정이 좋지만은 않았다.
개발 바람이 지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서로 도우며 살아온 사람들 스스로에 상처와 아픔을 주는 상황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져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점심을 짜장면으로 해결하고 연기군에서 조치원 방향으로 걸었다.
조치원으로 가는 길 또한 선선한 바람과 조용한 시골 국도를 걷는 것이 도보 투쟁이후 가장 좋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점점 더위와 장거리에 대열은 길어지고 얼굴에 나타나는 피로... 그러나 아직 목표는 많이 남아있었다.
조치원에 다 왔을 때 화물차 운전하시는 노동자가 경적을 울리며 팔을 들어
도보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수고한다는 표시를 해 주었다.
걷던 동지들이 화물차 노동자의 격려의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비록 우리가 다른 현장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가벼운 눈짓과 몸동작으로 서로를 격려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였다.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대열은 뭉쳐서 앞으로 나갔다.
얘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부족한 ‘소통과 단결’을 생각해 보았다.
화물노동자의 격려를 뒤로 하고 조치원으로 계속 걸었다.
30km를 조금 넘기면서 아산에서오늘 아침에 결합한 2명의 동지들이 조금은 힘들어 하였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30km 넘는 거리를 걷는다는 것이 쉽지 많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힘들어도 목표지점까지 함께 걸었다.
오늘 결합한 동지들에게 잠시의 휴식을 선사하고, 정예(3명)이 도보를 진행하다가 마지막 구간을 힘차게 완수하였다.
깜짝퀴즈 ⇒ 어느 순간부터 처음 도보 시작 했을 때 맨 앞장을 섰던 동지가 뒤에 걷는 이유는?
조치원 홍익캠퍼스 부근에서 숙소를 정하고 하루 종일 걸으면서 땀으로 절은 옷도 씻고 몸도 씻고 나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하고 ‘오늘 하루 함께 해준 동지에 대한 애정’과
‘도보투쟁을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서로 나누며 도보투쟁 12일째를 마무리 하였다.
도보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아침 일찍부터 결합하고 고생하신 현민섭/이창순 동지!
힘들었지만 마지막 도보 종착지에 다다르자 뿌듯한 흥분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오늘 하루 도보투쟁을 해준 현민석, 이창순 2명의 동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보다 좀 더 걸어야 할 내일, 아산지회에서 결합하는 동지들에 대한 궁금함이 생겨났다.
내일도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도보투쟁 끝까지 할 것을 약속하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투쟁
